'분양열풍' 대전시…유성구·서구 등 신도심 매매가만 급등

2018-08-17 00:00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유성구·서구 아파트 약 2배 상승… 인프라·개발호재 풍부
구도심은 보합세… “랜드마크·특화마을 조성 등 대책 필요”

▲ ⓒ연합뉴스
대전지역이 아파트 분양에서는 광풍을 몰고 있지만 여전히 '신도심-구도심'간 매매가 격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16일 지역 부동산중개업소에 따르면 2011년 이후 7년간 신도심(유성구·서구)은 평균 2배가량 상승한 반면 구도심(중구·대덕구·동구)은 보합세를 보였다. 앞서 2010~2011년 대전지역은 금융위기 이후 신규아파트 분양이 이어져 공급대비 수요가 늘면서 서서히 아파트 매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해에도 도시정비사업과 간만에 열리는 도안지역의 신규분양에서 '1순위 청약 마감'이라는 청신호를 켜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실제 유성구와 서구가 풍부한 인프라 구축 및 각종 개발호재로 도안을 중심으로 대전 부동산 시장을 견인하며 구도심과의 격차를 벌이고 있다. 대전 서구의 경우 2011년 당시 도안17-2블럭(호반베르디움)과 18블럭(우미린풀하우스), 15블럭(현대아이파크)이 전용 3.3㎡당 평균 840만~870만원에 분양됐으나 현재는 평당 1300만원을 훌쩍 뛰어넘고 있다. 심지어 최근 도안18단지 린풀하우스의 34평형 아파트가 4억 5000만원에 거래됐다.

더불어 뚜렷한 매매가 상승조짐이 없었던 복수동과 갈마동, 내동에서도 매매가 상승이 진행중이다.

유성구도 도안2블럭(호반베르디움), 도안5·9블럭(트리풀시티)를 비롯해 죽동지구(예미지·칸타빌·푸르지오)를 기준으로 학하동, 봉명동, 문지동, 도룡동 등 일대에서 매매가 상승을 이끌며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도안2블럭(호반베르디움), 도안5·9블럭(트리풀시티)의 경우 대형·소형 평수 구분없이 평당 1300만~1500만원으로 아파트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연말 분양을 예정하고 있는 도안2-1단계(가칭 상대아이파크) 분양을 앞두고 매매가 상승세는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반면 구도심(중구·동구·대덕구)은 다르다. 특정 신규아파트·도시정비사업 분양에서만 두각을 보일 뿐 전체적인 부동산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고 있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전 중구는 그간 각종 개발호재가 윤곽을 드러냈음에도 불구하고 보문산을 기준으로 서쪽에 위피한 센트럴파크와 금호어울림 아파트에서만 매매가 상승이 진행됐을 뿐, 도시철도1호선 권역(선화·오류·태평동)은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이어 대덕구도 대단지로 구성된 송촌동(선비마을)일대 아파트에서 평균 1500만~200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되며 꾸준한 거래가 진행, 최근 분양으로 주목받은 e편한세상법동(도시정비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냈을 뿐 매매가 상승 변화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밖에 대전 동구 또한 난항을 겪어왔던 도시개발사업 개발로 용운동 에코포레, 삼정그린코아, 이스트시티 등이 분양 당시에나 프리미엄이 형성되며 변화를 보였으나 신도심과의 매매가 상승을 좁히는데는 역부족한 상황이다.

상황이 이러하자 일각에서는 구도심마다 특색있는 아파트단지와 같은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신도심-구도심’간의 균형발전은 더욱 멀어질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대전지역은 신도심으로의 인프라(학군·교통·편의생활)구축과 각종 개발호재가 집중되면서 구도심간의 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구도심의 경우 부동산 및 지자체 숙원사업을 통한 개발으로만 기대감을 가질 것이 아닌, 랜드마크나 특화마을 조성 등 수요자들의 관심을 이끌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향후 균형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