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폐쇄성질환의 한의재활치료

2018-09-06 00:00       충청투데이 cctoday@cctoday.co.kr
세계 사망원인질환 4위·국내 7위
유해물질 장기간 노출 염증 악화
한의건폐 호흡재활치료 면역력 ↑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우리나라 사망원인질환 7위, 전 세계 사망원인 4위 질환으로 주요 사망원인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익숙하지 않은 질환이다. 주로 담배와 같은 유해물질에 폐가 장기간 노출되면서 염증상태가 만성적으로 지속되면서 객담의 과분비와 폐포의 파괴를 가져와 기침, 가래, 호흡곤란의 증상을 나타내다가 폐기능의 악화와 삶의 질이 떨어지면서 오랜 시간 투병 끝에 끝내는 사망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만성폐쇄성폐질환 유병률은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40세 이상 인구의 13.4%였고, 이중 94%는 대부분 경증이었지만 실제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진단받은 적이 있었던 사람은 2.8%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에서 만성폐쇄성폐질환에 대한 인지도가 여전히 낮고 진단과 치료가 적절히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치료 목표는 증상을 완화하고, 운동능력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며, 급성악화를 감소시키고, 질병의 진행을 예방하며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약물치료가 중요하지만 한번 감소된 폐기능을 회복시키기 어렵다는 제한점이 있어 호흡재활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호흡재활치료는 운동능력 저하, 상대적 사회적 고립, 우울증 등의 정서적 변화, 근육 약화, 체중 감소와 같이 만성폐쇄성폐질환 치료에서 적절히 다뤄지지 않는 문제들을 개선시키는데 효과적이라고 알려졌다.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들에게 호흡재활치료는 운동능력 향상, 호흡곤란 개선, 삶의 질 개선, 입원 횟수 및 일수 감소라는 측면에서 효과가 입증됐다. 해외에서는 이미 호흡재활치료가 활발히 시행 중이며 국내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시행하고 있다.

대전대 둔산한방병원에서는 이러한 호흡재활치료와 한의건폐요법을 결합한 한의건폐 호흡재활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호흡재활치료는 호흡근 강화요법, 흉부 물리요법, 자가관리 교육과 체질량 개선 및 영양관리로 구성돼 있다. 한의건폐요법은 보폐 한약치료, 윤폐 약침치료, 훈증치료와 호흡양생법으로 이뤄져 있다. 한의건폐요법은 윤폐화담(潤肺化痰, 폐를 자양하고 가래를 없앰)하는 한약, 약침, 훈증치료 등을 통해 염증인자를 배출시키고 면역력을 증진시켜 폐기(肺氣)를 회복시켜 주는 치료방법이다. 한의학에서 폐(肺)는 몸의 면역력을 담당하고 외부로부터 병사의 침입을 방어하는 역할을 해 쉽게 건조해지므로 기관지를 윤택하게 하고(潤肺) 가래를 없애는 치료법이(化痰) 폐 손상을 막고 폐 기능을 개선시켜 주는 주된 치료방법으로 사용하고 있다.

한의건폐 호흡재활프로그램은 2주간의 입원 집중 프로그램에 이어 8~12주간 주 1~2회 외래를 방문하는 외래 프로그램으로 환자별 특성에 맞춰 진행된다. 입원기간 동안 호흡법, 호흡체조, 질병이해 및 약물교육, 자가 관리 교육 등을 매일 진행하며 그 후에도 자택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외래 방문 시마다 재교육 및 치료를 하고 있다.

한의건폐 호흡재활프로그램은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들의 만성적인 염증상태를 개선시키고 운동능력을 향상시켜 호흡곤란 증상의 완화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건강 증진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약물의 사용에도 점진적으로 폐기능이 떨어지면서 기침, 가래, 호흡곤란의 증상으로 인해 삶의 질이 떨어지게 되는 질환으로 조기에 호흡재활치료를 병행해 증상 완화와 신체적 활동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올바른 질병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영양 관리와 체질량개선 및 호흡법과 운동요법 등을 시행하면 폐기능 및 면역력을 향상시켜 신체적·정서적으로 보다 건강한 생활이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