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의료원 연구결과 발표…간접흡연 아이, ADHD 위험 높다

2018-09-12 00:00       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간접흡연, 정서·행동 악영향…코티닌 농도↑ 자폐 위험↑

간접흡연이 아동기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나 정서행동문제와 연관 있다는 논문이 최근 발표됐다. 단국대의료원 소아발달장애 환경보건센터는 국제학술지 ‘환경연구’(Environmental Research) 최근호에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팀은 초등학교 1~3학년까지 아동들 중 ADHD 진단받은 아동 200명, 자폐스펙트럼 장애 아동 67명, 정상 아동군 253명 등 523명을 대상으로 코티닌 농도의 측정과 함께 부모님들이 평가하는 질문지를 통해 아동의 평소 정서행동 특성을 평가하도록 했다. 또 아동들의 인지적 주의력과 조절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고안된 전산화된 측정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여기에 연구팀은 아동들을 대상으로 흡연 시 흡입되는 니코틴의 대사산물인 코티닌이 소변으로 배출되는 농도를 측정했다.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이 직접 흡연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므로 코티닌은 어린 아동에서 간접흡연의 지표로 활용되는 물질이다.

연구결과 소변 내의 코티닌의 농도가 높아짐에 따라 과잉행동, 주의력 결핍 증상, 공격성 등의 외현화 증상뿐만 아니라 우울, 불안, 위축과 같은 내현화 증상도 유의미하게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산화된 주의력 검사에서도 시각·청각적 주의력 결핍과 충동성 모두 유의미하게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티닌의 농도가 올라감에 따라 ADHD 및 자폐성 장애의 위험비도 각각 1.55배, 1.89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왔다.

환경보건센터 김경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간접흡연이 ADHD와 자폐성 장애를 유발하는 데에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뇌가 급속히 발달하는 아동기에 간접흡연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것은 아동의 정서와 행동뿐만 아니라 인지적 충동성과 주의력 결핍에도 부정적인 연관성을 가질 수 있으므로 혹 아동이 간접흡연에 노출되고 있다면 그러지 않도록 경각심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