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극패 우금치 ‘천강에 뜬 달’ 내달 9~12일 평송청소년문화센터
‘돼지잔치’ 이후 3년만에 새 작품
시대의 아픔 진한 감동으로 승화

▲ 마당극 '천강에 뜬 달' 공연모습. 마당극패 우금치 제공
▲ 마당극 '천강에 뜬 달' 공연모습. 마당극패 우금치 제공
현 세태를 꼬집고 풍자하는 유쾌 통쾌한 마당극 한 편이 지역 무대에 오른다.

마당극패 우금치는 내달 9~12일 평송청소년문화센터에서 마당극 '천강에 뜬 달'을 공연한다.

천강에 뜬 달은 2013년 광장극 돼지잔치 이후로 3년 만에 새롭게 기획·제작되는 우금치 작품이다.

극작·연출을 맡은 우금치 류기형 예술감독은 기막힌 현실을 개탄하고 대한민국의 모습을 우화에 비추어 마당극으로 엮어냈다. 시공간을 넘나드는 장면전환, 현실을 반추하는 익살스런 우화, 적나라한 세태풍자로 터지는 웃음. 그리고,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누군가는 겪고 있는 시대의 아픔을 우금치는 진한 감동 속에 녹여냈다.

작품의 대략적인 줄거리는 이렇다.

“정동수 가족은 각자의 삶에 치여 다른 일에 관심 둘 겨를 없이 산다. 5·18 유가족인 망월할미는 과거 학살현장에서 아들을 잃고, 남편마저 잃은 채 진실규명을 위해 오늘도 길을 나선다. 여러 가지 우화와 동화가 겹쳐지고, 너무나도 다른 두 가족의 삶에서 우리는 우화 속 이야기보다 더 가혹한 현실을 마주하게 되는데…”

우금치 측은 “매일 뉴스와 SNS를 통해 접하는 세상의 모습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기가 막힌 블랙코미디 그 자체다. 마당판의 세태풍자보다 더 재미있는 오늘의 현실은 해학과 풍자에 기반을 둔 마당극을 고민스럽게 한다”며 “신작 ‘천강에 뜬 달’은 우금치 새 작품을 손꼽아 기다려온 관객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작품이자 답답하고 목마른 오늘날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시원한 사이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당극패 우금치는 사회적기업이자 전문예술법인단체로 전통연희를 계승해 우리시대의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창조 하는 마당극의 대표극단이다. 1990년 창단해 26년간 36개의 작품창작, 2800여회의 지역순회공연과 문화예술교육 으로 민족문화의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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