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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서 사제 폭발물 폭발, 테러 안전지대 아니다

    2017년 06월 14일(수) 제23면
    충청투데이 cctoda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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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연세대학교 교수 연구실 사제폭발물 폭발사고는 우리사회가 사제폭발물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준다. 인터넷상에는 폭탄제조방법을 자세히 알려주는 동영상과 설명서 등이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고 나돌아 다닌다.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폭탄을 손쉽게 제조할 수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사제폭탄을 만들어 테러를 가할 경우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세대 1공학관 교수 연구실에서 어제 오전 폭발물이 폭발해 교수 1명이 부상을 입었다. 택배용 종이박스 안에 담겨있던 폭발물은 누군가 직접 제조한 사제폭발물로 밝혀졌다. 조악하게 만들어졌지만 뇌관과 기폭장치, 화약 등 폭발물로서의 기본 요소는 모두 갖추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커피전문점에서 판매하는 텀블러 안에 수십개의 작은 나사못이 담겨있어 살상을 노린 것으로 추측된다. 폭발 당시 화약의 일부만 타는 바람에 나사못이 튀지 않아 큰 화를 면했다.

    극단주의 테러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테러 때 사용하는 '못 폭탄'과 수법이 비슷하다고 한다.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범인부터 잡는 게 급선무다. 어떻게 폭탄을 제조했고, 무엇을 노렸는지 밝혀내야 한다. 사제폭발물로 위해를 가한 범인은 엄벌로 다스려야 마땅하다. 사제폭발물에 의한 테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모방범죄가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일반인도 마음만 먹으면 사제폭발물을 제조할 수 있는 위험한 환경이 노정되고 있다. 인터넷상에 떠있는 수백, 수천 건의 사제폭발물 제조법을 일일이 차단할 수는 없는 실정이다. 외국에 서버를 둔 사이트는 더욱 차단이 어렵다고 한다. 그렇다고 마냥 방치할 일도 아니다. 폭탄재료 유통과정을 철저히 감시함으로써 사제폭발물제조 원천봉쇄 효과를 거양할 수 있을 것이다.

    사회가 양극화되면서 사회적 불만세력에 의한 테러 발생의 위험성이 증폭되고 있다.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사제폭발물 공격을 가할 경우 엄청난 인명·재산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런 불상사는 사전에 막아야 한다. 우리나라도 사제폭발물의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경각심을 갖고 대처해야겠다. 개인의 무기소지를 엄격히 금지하듯 사제폭발물 소지행위도 강력히 규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