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생제르맹에 첼시·맨시티·AC밀란도 영입전 가세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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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가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에 이적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럽 명문구단들이 앞다퉈 관심을 보이고 나섰다.

18일(한국시간) 영국·스페인 언론의 보도를 종합하면 호날두의 친정팀인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 등이 호날두의 유력 행선지로 점쳐진 가운데 첼시 FC, 맨체스터 시티, AC밀란 등도 경쟁에 가세했다.

호날두는 앞서 지난 13일 1천470만 유로(약 186억원) 탈세 혐의로 스페인 검찰에 기소된 후 스페인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며 팀을 떠나겠다고 구단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날두의 폭탄선언에 다음 행선지로 가장 먼저 주목받은 곳은 맨유다.

라몬 칼데론 전 레알 마드리드 회장도 호날두가 맨유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오랫동안 호날두에 공을 들여온 생제르맹도 유력 후보군이다.

이러한 가운데 이날 영국 선데이익스프레스는 첼시가 호날두 영입 경쟁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첼시의 구단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팀에 붙잡기 위한 유인책으로 호날두 영입을 시도하려 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스페인 매체 돈발론은 맨체스터 시티도 호날두 잡기 경쟁에 뛰어든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의 명문구단 AC밀란은 재계약 협상이 결렬된 골키퍼 지안루이지 돈나룸마와 호날두를 맞교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C밀란의 마시밀리아노 미라벨리 단장은 현지 언론에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고 싶어하고, 그들(레알 마드리드)이 돈나룸마를 원하면, 우린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과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국 프로축구 리그의 LA갤럭시와 막대한 자금력으로 유명 선수들을 끌어모으고 있는 중국 슈퍼리그 구단들도 잠재적인 행선지로 거론되고 있다.

호날두의 레알 마드리드 잔류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날 페레스 회장은 언론에 "호날두가 떠나길 원한다면 앞길을 막지 않겠다"고 말했으나, 호날두가 마음을 바꿀지도 모른다는 것이 구단의 생각이라고 스페인 엘파이스는 보도했다.

영국 미러는 레알 마드리드가 호날두의 탈세 금액과 향후 유죄 선고시 부과될 벌금을 내준다면 호날두가 잔류를 택할 수도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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