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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심한 보령댐 가뭄에도 수돗물 안전엔 이상무

    2017년 06월 19일(월) 제22면
    충청투데이 cctoda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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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마당]
    최돈혁 k-water 금영섬권역본부 수환경센터장

    요즘 충남 서부지역을 비롯한 전국적인 가뭄 상황이 심상치 않다. 충남 보령, 서산, 당진 등 8개 시·군 지역에 생·공용수를 공급하고 있는 보령댐의 저수율은 9.4%로서 2015년 제한급수 때 보다 절반이나 낮다. 1998년 보령댐 준공 후 사상 최저치로 매일 그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이렇게 물 공급에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여름철의 불청객인 조류로 인해 일부 언론에서 수돗물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조류(藻類, Algae)는 주로 물속에 질소, 인 등의 영양염류가 충분하고, 20℃ 이상의 고수온이 지속될 때 많이 발생하는데 이러한 현상은 우리나라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추운 극지방을 제외한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조류는 햇빛과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산소를 만들어 내는 광합성 작용을 통해 지구 생태계를 떠받치고 있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우리는 아마존 밀림을 지구의 허파라고 하지만 사실 지구 전체 산소량의 50% 이상을 조류가 만들어 내고 있다. 모든 생명체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산소를 공급하는 고마운 생명체인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조류가 없으면 지구 생태계는 존재할 수 없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란 말처럼 꼭 필요한 것도 너무 많으면 문제가 되듯 오염행위로 인해 조류가 너무 많이 발생하면 여러 가지 장애를 유발하며, 정수처리비용을 증가시키기도 한다. 조류가 대량 번식하면 불쾌한 냄새를 유발하는데, 대표적인 냄새 유발물질로는 지오스민과 2-MIB를 들 수 있다. 두 성분 모두 인체에 영향은 없지만 수돗물의 맛을 떨어뜨리고 냄새로 인한 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어 현재 정부에서는 먹는 물 감시 항목으로 관리 중에 있다.

    현재 보령댐에 부족한 물을 금강에서 끌어오면서 수질개선을 위해 취수 지점에서의 전처리시설과 호소 내 그리고 정수장내에서의 대책을 병행해 추진하고 있다. 금강의 물을 보령댐으로 보내기 전 취수 지점에는 조류차단막과 디스크필터를 설치해 조류 유입을 차단하고, 유기물을 비롯해 총인과 같은 영양물질을 일부 처리하고 있다. 보령댐에서는 경보제 발령단계에 맞춰 매뉴얼에 따라 대응 중으로, 현재는 폭기장치와 같은 물순환장치를 가동해 물의 성층화를 지연시키고 표층의 수온을 저감시켜 조류발생을 억제하고 있으며, 정수장으로 유입되는 조류를 최소화하기 위해 조류유입 방지막과 조류제거물질을 살포하는 등 적극 대처하고 있다.

    또 보령정수장에서는 조류로부터 기인한 냄새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분말활성탄을 투입하고 있다.

    활성탄은 다수의 세공과 큰 내부면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수중에서 여러 미량물질을 흡착해 제거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조류로 인한 냄새 물질감시 주기도 월 1~2회에서 주 2회 이상으로 강화 운영하고 있다.

    극심한 가뭄과 함께 찾아온 조류지만 K-water에서는 24시간 감시체계와 완벽하고 깐깐한 정수처리를 통해 평상시와 같은 수준의 수돗물을 생산·공급하고 있다. 오늘도 비소식이 없는 가운데 하늘과 땅에서는 타는 목마름을 호소하고 있지만 충남서부지역 43만 지역민들의 수돗물 안전엔 이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