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오는 9월 22일부터 10월 10일까지 19일간 치러지는 ‘2017 제천국제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 개막일이 석 달 앞으로 바싹 다가왔다. 2010년에 이어 7년 만에 다시 열리는 이번 엑스포는 ‘한방의 재창조-한방바이오산업으로 진화하다’를 주제로 제천시 왕암동 한방엑스포공원에서 펼쳐진다.

이번 엑스포의 콘셉트는 ‘효율’이다. 외형적으로 보면 7년 전 엑스포 때보다 대폭 줄어든 것도 사실이다. 행사 기간이 31일에서 19일로 짧아지고, 사업비도 282억원에서 136억원으로 절반 이상 삭감됐다. 관람객 목표도 100만명에서 80만명으로 20%나 줄여 잡았다. 엑스포조직위원회가 몸집 불리기보다는 애초부터 ‘야무지고 알찬 엑스포’를 치르겠다는 콘셉트를 설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참여 기업 수는 2010년 60개에서 250개로 무려 5배 이상 늘어났다. 해외 바이어 300여명을 비롯해 국내외에서 총 3500여명의 바이어가 참가할 예정이다. 외국인 관람객도 4만명 이상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수출 계약 규모는 7년 전 50억원에서 230억원으로 늘어나고, 현장 판매 금액도 2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아울러 생산유발효과 964억원, 부가가치효과 452억원 등 총 1416억원의 경제효과와 함께 1740명의 고용 유발도 기대된다. 그만큼 한방과 바이오 관련 산업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제는 이번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제천시가 대한민국 대표 한방도시를 넘어 세계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자치단체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이번 엑스포가 B2B(기업 간 거래)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경제계, 의약(학)계를 비롯해 보건복지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련 부처의 전폭적인 지원이 절실하다.

한방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린 지난 7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국가 신성장 동력산업 육성을 위한 가치창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각계의 역량 결집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한방과 바이오산업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생생한 모습을 보고, 느끼고, 체험해 볼 수 있는 이번 엑스포의 성공 개최를 위해 도민 모두 홍보대사가 돼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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