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학치료 후 발생할 수 있는 암 재발 한계를 넘어설 새로운 표적치료제가 개발됐다.

한국연구재단은 김종승 교수·김종훈 교수(고려대)·이진용 교수(성균관대)·조나단 세슬러 교수(미국 텍사스대) 공동연구팀이 종양을 표적해 암 조직이 새로운 혈관을 만드는 능력을 억제시키는 광역학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광역학치료는 인체에 무해한 근적외선 영역의 빛을 이용한 암 치료법이다.

연구팀은 종양만 찾아 가는 동시에 암세포가 더 증식할 수 없도록 혈관 형성을 억제하는 광역학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정상 부위에는 손상을 입히지 않고 종양 부위에만 선택적으로 치료제를 전달하고 활성화시킬 수 있게 된 것이다.

연구팀은 학계에 알려진 혈관생성억제 물질인 아세타졸아미드가 암세포에 과 발현되어 있는 탄산탈수소효소9 단백질과 선택적으로 강력하게 상호 결합한다는 특성을 이용해 암세포 표적화를 유도했다.

개발된 광역학치료제를 사람의 유방암 세포를 이용한 동물 모델에 투여한 결과 아세타졸아미드가 없는 광역학치료제에 비해 4배 이상 종양의 부피가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특별한 부작용도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또 개발한 광역학치료제가 암 조직을 더 이상 자라지 못하게 하는 암 혈관 영성 억제 효과가 있다는 것도 규명했다.

이 연구 결과를 계기로 향후 표적지향형 광역학치료제 개발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종승 교수는 "이 연구는 새로운 방식의 표적지향형 광역학치료제를 개발한 것”이라며 “암세포의 선택적 치료와 치료 후 재발을 막을 수 있는 암 신생혈관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현재까지 초기 임상단계 수준의 연구를 수행했으며 약물의 체내 동태, 인체에서의 안전성 평가 등의 후속연구를 통해 실제 임상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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