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4차산업혁명 특별위·법무부장관 등 하마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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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홍철 전 대전시장, 이상민 국회의원, 박범계 국회의원
문재인 정부 제1기 내각에 한 명도 입각하지 못하면서 ‘홀대론’이 야기됐던 대전권 인사의 발탁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지난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염홍철 전 대전시장이 사회단체 혹은 자문기구의 ‘장’으로 거론되고 있고, 이상민 의원(민주당·대전 유성을)은 장관급으로 전망되는 4차산업혁명 특별위원장 유력 후보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재인선이 불가피한 법무부장관에는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부터 하마평에 올랐던 박범계 의원(민주당·대전 유성을)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19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최근 사의를 표명한 대한적십자사 차기 회장으로 염 전 시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적십자사 회장직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선출직은 그만두고 이젠 봉사할 수 있는 곳을 찾고 싶다”고 밝혔던 염 전 시장의 구상과도 맞아떨어진다.

염 전 시장은 또 이달 말로 임기가 끝나는 대통령 직속 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에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민주평통 대통령이 당연직 의장이며 수석부의장은 국무총리급으로, 이달 말 민주평통 제17기 임기가 종료되고 제18기가 개시된다. 또 다른 대전권 인사로는 대통령 직속 위원회로 신설될 4차산업혁명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대전 대덕특구에 지역구를 둔 4선 중진인 이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대전이 대한민국 4차산업혁명을 이끌 특별시로의 지정이 확실한 데다 대전과 대덕특구를 잘 알고 있는 지역 인사가 장관급인 특별위원장을 맡아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여론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심장인 대덕특구가 있는 유성구를 지역구로 둔 이 의원은 17대 국회에서부터 현재까지 10여년째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와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변화 과정을 지켜봐 왔다. 안경환 후보자의 낙마로 조만간 재인선될 법무부장관 후보에는 박 의원의 인선 가능성이 다시 비춰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비고시·비검사 출신을 고집할 경우에는 어렵겠지만 1차 인선에서 실패한 만큼 인선 기준도 바뀔 수 있다는 분석이 큰 상황이다. 박 의원은 사법고시 출신이기는 하지만 검찰이 아닌 판사 출신이라는 점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강조하고 있는 검찰 개혁의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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