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절도예방 시스템 토의

충남지역 행정, 경찰, 교육기관,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충남도 치안협의회가 교통사고 및 오토바이 절도 예방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충남도 치안협의회는 19일 안희정 지사, 윤석우 도의회 의장, 김지철 도교육감, 김재원 도경찰청장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청에서 ‘2017 치안협의회 정기회의’를 열고 안전한 충남을 만들기 위한 기관 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협의회에선 도가 제안한 교통사고 저감 대책과 도경찰청이 제안한 오토바이 절도 예방 시스템 구축에 대한 의견이 집중 논의됐다.

도에 따르면 충남에서는 최근 5년간 4만 1348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1893명이 숨지고, 6만 2901명이 다쳤다. 유형별로는 안전운전 불이행이 67.7%로 가장 많았고 중앙선 침범(11.1%), 신호위반(6.2%), 보행자 미보호(3.6%) 등의 순이었다.

충남도는 교통사고 유형 분석을 통해 사망자 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농어촌지역 농기계나 자전거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고령 운전자나 여성 운전자 사망자 수도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1800억원을 투입해 위험도로구조 개선, 농기계 안전 등화장치 보급, 어린이와 노인 보호구역 사업을 통해 지난해 기준 인구 10만명당 17.1명 수준인 사망자 수를 2021년까지 10.58명으로 줄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도경찰청은 오토바이에 블루투스를 기반으로 한 근거리 무선통신기술(비콘)을 설치하면 절도는 물론 2차 교통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경찰에 비콘 설치 사실을 등록하면 오토바이를 도난당했을 경우 경찰에 통보되는 것은 물론 10초 이상 운전자가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경우에도 위급 사실을 통보해 교통사고 등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경찰은 오토바이에 비콘을 설치하면 오토바이 절도 및 2차 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며 관련 기관의 협조를 요청했다. 안 지사는 “교통사고 및 절도 예방은 늘 챙겨야 하는 주제”라며 “치안협의회를 통해 도내 각종 치안 요구에 대한 대응책을 세우고 해소하는 계기를 만들자”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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