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결위 최종 결정 여부 주목

'청주전시관' 건립사업이 충북도의회에서 논란이다. 2개의 상임위가 ‘부결’과 ‘통과’라는 각기 다른 결정을 내린 데다, 어렵게 예결위로 넘어간 사업이어서 과연 어떤 운명을 맞을 지 주목받는 상황이다.

19일 충북도에 따르면 청주전시관 사업은 1400억원을 들여 오송생명과학단지 내에 화장품·뷰티박람회, 건축박람회 등 대규모 전시행사를 치를 수 있는 1만 300여㎡의 컨벤션센터 등을 짓는 계획이다.

도는 지난 8일 열린 제356회 충북도의회 정례회에 청주전시관 예정지 매입 등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과 부지매입 예산안 50억원을 상정했지만 행정문화위원회는 공유재산관리계획을 부결시켰다.

당시 행정문화위원회는 "500억원이 투자되는 사업은 행정자치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투·융자 심사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이런 절차를 밟지 않았고, 대규모 사업 승인을 위한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었다.그러나 19일 건설소방위원회는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편성된 청주전시관 건립비 50억원을 승인했다. 이날 건설소방위에서는 행정문화위와 비슷한 논리로 예산을 삭감하자는 주장과 예비타당성 조사 등의 절차를 진행한 뒤 사업을 추진하면 된다는 입장이 엇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의견이 3대 3으로 팽팽히 맞서면서 건설소방위는 예산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건설소방위 소속의 한 의원은 "예산 삭감 요구가 과반이 되지않아 도의 예산안을 원안대로 예산결산위원회에 넘겼다"며 "청주전시관은 대규모 전시행사 등을 위해 필요한 사업이고 해당 지역 주민들도 원하는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예산심사의 2차 단계인 도의회 예산결산위원회는 19~20일 열린다. 이 때문에 청주전시관 건립 예산에 대해 예결위가 어떤 결론을 내릴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홍순철 기자 david816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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