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수상 관련 안전사고에도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낚싯배와 보트 등 수상 안전사고 대부분이 운항 부주의나 장비점검 미흡으로 드러나 안전 불감증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태안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태안지역에서 발생한 수상레저 안전사고 165건을 분석한 결과, 89%인 147건이 출항 전 장비점검 미흡 등 부주의에 의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고 유형별로는 기관고장이 96건으로 가장 많았고, 운항 부주의 36건, 연료고갈 15건, 전복 7건, 충돌 5건, 침수 4건 등이었다.

운항 부주의와 기관고장, 연료고갈 등 부주의에 의한 사고는 2014년 37건(전체 44건), 2014년 54건(전체 54건), 지난해 67건(전체 63건) 등으로 매년 증가세에 있다.

최근 바다낚시를 위한 수상레저 활동이 늘고 있지만, 사고 시 생명과 직결되는 안전수칙 준수도 여전히 미흡하다.

태안해경이 지난 5월 한 달간 낚시어선 520여척을 대상으로 안전저해 행위 단속을 벌여 24건을 적발했다.

주요 적발 내용은 구명동의 미착용이 11건으로 가장 많았고 위치발신장치(V-PASS) 미작동 3건, 출입항 미신고 2건, 승객 음주 1건, 기타 7건 등이었다. 구명동의 미착용은 지난해 23건에 이어 가장 많은 위반행위였다.

해경은 여름철을 맞아 수상레저 활동자들이 크게 늘어날 것을 대비해 무면허 운항과 음주조정, 안전장비 미착용, 정원초과 승선 등 안전 저해행위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추진 중이다.

태안해경 관계자는 “수상레저기구 표류 등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반드시 출항 전 연료량이나 배터리, 엔진과 선체 고장 유무를 사전에 확인하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예비 연료도 함께 싣는 것이 좋다”며 “활동해역 장애물 위치확인 등을 철저히 하고 구명조끼를 꼭 착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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