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첫 안타와 타점을 홈런으로 장식한 것이다.
"(작은 키가) 야구 할 때만큼은 불편하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당차게 말하는 김성윤은 프로 입단 후 힘을 키우는 걸 게을리하지 않았고, 홈런으로 땀방울을 보상받았다.
타율 0.364로 KBO리그 수위타자에 올라선 김선빈(28·KIA 타이거즈)도 김성윤과 같은 날 홈런포를 가동했다. 신장 165㎝로 2008년 프로 입단 이후 줄곧 KBO리그 최단신 타이틀을 지키다 올해 김성윤에게 넘겨준 김선빈은 18일 올해 2호 홈런이자 프로 통산 13호 홈런을 때렸다.
김선빈은 그러나 이번 시즌을 준비하며 웨이트 트레이닝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덕분에 2013년 이후 4년 만에 1군에서 '홈런 손맛'을 봤다. 김선빈의 시즌 홈런은 2개에 불과하지만, 대신 19개의 2루타로 리그 3위를 달린다. 신장 165㎝였던 김 코치는 1982년부터 1992년까지 OB(현 두산) 베어스에서만 11시즌 동안 활약하며 통산 27개의 홈런을 때렸다. 1985년에는 홈런 9개로 팀 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는 가장 매운 '작은 고추' 호세 알투베(27·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있다.
그의 공식 신장은 5피트 5인치(165㎝)다. 201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알투베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 연속 최다안타 타이틀을 지켰다. 알투베는 일발 장타까지 장착했다. 2015년 홈런 15개로 처음 두 자릿수 홈런을 때리더니, 지난해에는 24개를 담장 밖으로 보냈다. 올해도 벌써 홈런 10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