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스트라이트 활동 다시 하고 싶죠…키는 184㎝까지 클 것"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 최연소임에도 막강한 보컬 실력을 뽐냈던 이우진(14)은 프로그램 종영 후 6㎝나 자랐다.

"종영 직후 인터뷰에서는 5㎝ 자랐다고 했는데 그 후에 또 1㎝ 늘어서 지금 171㎝예요. 목표요? 184㎝요. 발이 265㎜로 크니까 키도 훨씬 더 클 수 있을 거예요. 프로그램에서 187㎝로 최장신이었던 (권)현빈 형만큼은 아닐지라도요."

이어 "얼굴은 작고 다리는 길다"고 강조하는 이우진에게 '망언'으로 악플이 달릴지도 모른다고 겁을 줘도 '깔깔' 웃고 마는 게 영락없는 중학생 소년이다. 그는 사진 촬영 중에도 끊임없이 몸을 흔들며 넘치는 흥을 드러냈다.

이우진은 2013년 엠넷 '보이스키즈'에 출연한 후 4년 만에 '프로듀스101'로 만났지만 특유의 미성은 그대로였다. 최근 변성기가 시작됐지만, 목소리가 그렇게 크게 변할 것 같지는 않다고 자신했다.

"'보이스키즈' 때와는 좀 달라졌지만, 그렇다고 갑자기 허스키 보이스가 될 것 같지는 않아요. 톤이 바뀔 수는 있겠지만요. 저는 제 목소리가 참 좋아요."

그는 '프로듀스101'에 도전한 배경에 대해 "큰 무대에 서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았다"며 "처음에는 1차 순위발표에서만 떨어지지 말자고 다짐했는데 34위까지 했으니 감사하다. 크게 아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프로듀스101'을 하면서 보컬 외에 춤에 새로운 재미를 느꼈다고 한다. 단기간 급성장한 댄스 실력 덕분에 최근 소속사 선배 클론의 뮤직비디오에도 출연, 셔플댄스를 선보였다.

"저스틴 비버와 저스틴 팀버레이크를 좋아하는데, 둘 다 춤도 노래도 악기도 고루고루 잘하는 아티스트잖아요. 그렇게 되고 싶어요. 지금은 노래와 피아노에 매진하고 있고, 앞으로 드럼과 편곡에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정말 꿈 같지만 언젠가는 두 사람과 같은 무대에 서보고 싶고요."

국내 뮤지션 중에는 누가 좋으냐고 물으니 클론을 꼽는다. 클론의 노래를 잘 아느냐고 재차 물으니 거침없이 '난'이라고 답하며 요즘 매일같이 즐겨듣는다고 했다. '난'은 21년 전인 1996년 발표된 곡이고, 이우진은 2003년생이다.

이우진은 이미 데뷔한 연습생이기도 하다.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1집(2016) 때 객원 보컬로 활동한 경험이 있다.

다시 밴드에 합류할 수도 있느냐고 물으니 "그랬으면 좋겠다. 활동했을 때 좋은 기억들이 많이 남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밴드형들이 '프로듀스101' 하는 중에도 응원을 많이 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듀스101'에서 만난 형들에 대해서도 "처음에는 혼자 막내여서 합숙 등에 걱정이 있었는데 형들이 잘 챙겨줘 재밌게 지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각별히 지낸 강다니엘의 1위도 축하하며 "저도 기뻤다"고 말했다.

이우진은 방송에서 선보인 무대 중 가장 만족했던 것으로는 콘셉트 평가 '내꺼하자'를 꼽았고, 연습생들만을 위해 작곡된 곡 중에서는 '쇼타임'과 '나야나'가 가장 마음에 든다고 했다.

"팬들이 많이 생긴 게 실감 나요. 제가 주인공인 책도 선물 받고, 감동이었어요. 앞으로도 자주 뵐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모든 것에 감사합니다."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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