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살에 프로 데뷔해 통산 565골 기록
바르사에서 30번 우승…아르헨 A대표 우승컵은 없어

▲ 메시가 지난 4월 13일 레알 마드리드와 엘 클라시코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후 관중에게 자신의 등번호를 보이는 장면.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 메시가 지난 4월 13일 레알 마드리드와 엘 클라시코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후 관중에게 자신의 등번호를 보이는 장면.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 메시 득점 장면. [AP=연합뉴스 자료사진]
▲ 메시 득점 장면. [AP=연합뉴스 자료사진]
▲ 메시가 칠레와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득점에 실패한 뒤 머리를 움켜쥐는 모습. [AP=연합뉴스 자료사진]
▲ 메시가 칠레와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득점에 실패한 뒤 머리를 움켜쥐는 모습.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축구신'도 세월을 거스를 수는 없다.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서른 살이 됐다.

1987년 6월 24일생인 그는 현지시간 24일 서른 번째 생일을 맞았다.

프로에 데뷔한 것은 13년째. 메시는 13년 동안 565골을 터뜨리며 역대 최고의 축구 선수 중 한 명으로 기록을 쌓았다.

◇ 30번 달고 나온 17살 청년…데뷔 첫 골

메시는 2004년 10월 16일 당시 17살의 나이로 프로 무대에 처음 섰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에스파뇰과 경기에서 8분을 뛰었다.

당시 그의 등번호는 30번. 2년 뒤 백넘버는 19번으로 바뀌었고, 2008년 호나우지뉴가 팀을 떠난 후 지금의 10번을 받았다.

메시는 7개월 반이 지난 이듬해 5월 1일 마침내 첫 골을 신고했다.

캄프누에서 열린 알바세테와 프리메라리가 경기에서 호나우지뉴의 도움을 받아 골키퍼 키를 넘기는 칩샷으로 골망을 갈랐다.

당시 역대 바르셀로나 선수 중 최연소 득점이었다. 메시는 첫 골을 넣은 후 호나우지뉴의 등에 올라타 오른손을 흔들며 기뻐했다.

메시의 A매치 데뷔는 2005년 8월이었다. 그러나 좋은 기억은 아니다.

메시는 헝가리를 상대로 후반 처음 A매치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상대 선수에 파울을 당한 뒤 곧바로 보복을 하다가 레드 카드를 받았다.

불과 1분 30초만이었다. 메시가 지금까지 받은 유일한 레드카드다.

그는 "내가 꿈꿔왔던 A매치 데뷔전이 아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 우승컵만 30개…아르헨티나 우승트로피는 없어

메시는 2012년 3월 1940~1950년대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했던 세자르 로드리게스가 갖고 있던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다.

그라나다를 상대로 233번째 골을 터뜨리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고, 동시에 로드리게스가 갖고 있던 기록도 60년만에 깼다.

최고의 한해는 2012년이었다.

그는 한해 동안 무려 91골을 만들어냈다. 1972년 85골을 넣은 뮬러의 기록을 경신했다. 뮬러는 "메시는 믿을 수 없는 선수"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메시는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5번 수상했고, 2007년부터는 국제축구연맹(FIFA)가 선정하는 세계 베스트 11에 줄곧 이름을 올렸다.

2007-2008시즌 유일하게 트로피를 수집하지 못한 메시는 이듬해 트레블(프리메라리가, 챔피언스리그, FA컵)을 달성했다. 2014-2015시즌에도 트레블을 달성했다.

메시가 지금까지 수집한 트로피는 총 30개. 프리메라리가는 8개, 챔피언스리그는 4개, 코파델레이(FA컵)은 5개가 있다.

스페니시 슈퍼컵(7개)과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3개), 클럽월드컵(3개) 우승컵도 보관하고 있다.

메시가 유일하게 수집하지 못한 우승컵은 국가대표로서의 우승이다.

아르헨티나는 메시가 활약하는 시기 한 번도 메이저대회(월드컵, 코파아메리카)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2014년 월드컵에서 준우승에 그쳤다.

코파 아메리카에서는 2007년과 2015년 2016년 모두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해 나이지리아를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건 것이 전부다.

◇ 701경기서 565골…2011-2012시즌 82골

메시가 지금까지 넣은 골은 총 701경기 565골이다.

바르셀로나에서 583경기에 나와 507골을 기록했고,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는 118경기에서 58골을 넣었다.

왼발로만 462골을 터뜨렸다. 오른발로는 77골, 머리로는 24골을 기록했다.

2007년 에스파뇰과 경기에서는 손으로 골을 넣어 '신의 손'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가슴으로도 1골을 넣은 기록이 있다.

후반 31분 이후에만 141골을 만들어냈다.

565골 중 88골을 페널티박스 밖에서 차넣었다.

세비야를 상대로 가장 많은 골을 기록했는데, 29골이다. 레알 마드리드보다 6골이 더 많다.

2011-2012시즌에는 82골을 넣으며 절정의 기량을 보였다. 2012-2013시즌에는 69골을 기록했다.

2016-2017시즌에는 57골을 터뜨렸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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