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세종시교육감
현재까지 총 82개교 성공적 개교
지역 우수교육자원, 참여기회 부여
세종시 특성 반영한 재정지원 요청
대외적 환경변화에 따른 전략 필요
2021년 캠퍼스형 고등학교 추진

▲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세종시와 함께 읍면지역을 ‘교육혁신지구’로 지정하기 위해 실무추진단을 구성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시 제공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새로운 학교 행복한 아이들’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학교혁신의 기틀을 다지고 있다. 최 교육감은 “세종시를 새 정부의 교육 정책, 교육적 지원과 더불어 학교혁신에 더욱 박차를 가해 우리 아이들이 삶과 배움의 주인이 되고 세종의 모든 곳이 배움터가 되는 대한민국 미래 교육 모델로서 행복한 교육특별시로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명품 세종교육을 위해 △세종마을교육공동체 △세종혁신학교 △신도시-읍면지역 교육격차 해소 △캠퍼스형 고등학교 △세종시 유아교육 실현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최 교육감을 만나 취임 3주년의 성과와 향후 과제를 들어봤다.

대담=황근하 세종본부장

-세종시교육감 취임 3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추진한 교육성과는 무엇인지.

“우리 교육청에서는 2030년까지 총 168개교의 학교를 설립 예정으로, 올해도 17개교를 개교하는 등 현재까지 총 82개교를 성공적으로 개교해 세종 미래교육 환경에 특화되고 안전한 교육시설을 설립했다. 우선 배움과 가르침의 기본에 충실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혁신학교(10교)를 운영하고 전문적학습공동체 선도학교(14교)를 통해 교사들이 서로 도우며 성장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의 배움터를 학교에서 지역사회로 넓혀 나가고 교육을 중심으로 지역공동체를 활성화하려는 마을교육공동체가 싹을 틔워가고 있다.

마을교육공동체에 대한 이해와 공감대를 형성해 학부모와 시민들의 교육 역량을 높이고 다양한 방식으로 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역의 우수한 교육자원을 가진 주민들이 마을교사, 놀이자원봉사자, 다문화강사 양성으로 학교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또한 교육혁신지구를 지정해 농촌지역 학교 교육력 강화를 위한 전원학교를 지속 운영하고, 학생 개개인의 지적·정서적·사회적·신체적 성장과 발달을 지원·관리하는 교사, 학생, 학부모 3자 협력의 교육방법을 적용한 시범학급을 운영해 서로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건강한 교육생태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지난 3년 동안 세종교육에서 가장 괄목할 만한 변화 하나를 꼽는다면.


“지난 3년 간 세종교육을 이끌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그 중 가장 큰 변화는 학생을 행복하게 하는 학교교육의 변화, 즉 학교혁신의 기틀을 다진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입시 중심의 획일적인 성적 경쟁, 학급 및 학교 단위 교육과정 운영 답습 등의 이유로 학생 선택권이 제한되고 획일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기존의 틀을 깨고, 배움과 가르침의 기본에 충실한 학교에서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 적성, 꿈에 맞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다양화·특성화하여 학생의 선택권을 보장했다.

또한 자기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자질과 민주시민으로 살아가는 능력을 키워 미래 사회에 필요한 핵심역량을 갖춘 시민을 양성하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변화에 직면해 있는 이때, 새정부의 교육정책도 학교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에 바라는 교육정책이 있다면.

“행정수도로서의 완성이 새정부의 공약인 만큼 세종시가 행정수도 지위에 맞는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범정부적 지원을 요청한다. 교육부에는 입주민의 안정적인 정주여건을 고려해 생활권별 공동주택 입주 시기에 맞춘 적기 학교설립 등 안정적이고 쾌적한 교육 환경 구축을 위해 일반적 기준이 아닌 세종시 특성을 반영한 중투심사기준 적용과 학교설립 관련 재정지원을 요청한다. 이와 더불어 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 행정자치부, 행복청 등 범정부 와 정치권에 세종시를 행정수도에 걸맞은 교육특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이 가능한 법령 마련을 바란다.”

-취임 당시 내걸었던 공약과 이행 상황을 중간점검 한다면.

“2기 세종교육 공약사업을 요약하면 △세종 학교혁신 △교수·학습 중심 학교 △민주적 학교, 참여하는 교육공동체 △합리적 행정, 공정한 지원 △세종 미래 교육 제도 및 환경 조성 등 5대 정책으로, 이를 실행하기 위한 68개 세부과제를 확정해 추진했다.

우선 세종 학교혁신에는 10개의 혁신학교를 운영하고 초등학교 2학년 전 학급에 학습도우미를 배치해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둘째 교수학습 중심의 학교문화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교무행정사를 전 학교에 배치했으며, 학교업무 합리화 과제를 선정하고 위임전결규정을 정비해 학교업무를 간소화 했다.

셋째 찾아가는 Wee센터를 운영하고 평화교육을 실시하는 등 학교폭력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했으며, 학생 인권과 교육권을 보호하고 교육공동체가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민주적 학교를 이뤄냈다. 넷째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과 학습준비물을 지원하는 등 교육복지를 확대했으며, 유아·특수·다문화교육 등 다양한 교육수요에 역점을 둔 맞춤형 교육지원으로 쏠림 없는 합리적이고 공정한 지원이 이뤄졌다. 마지막으로 고교 상향 평준화를 실시하고 학급 당 학생 수를 25명 이하로 배치해 세종시의 미래 교육제도를 정비했다.”

-남은 임기동안 어떤 사업에 중점을 둘 것인지.


“7월 1일은 저희 교육청이 출범한 지 만 5년이 되는 날이다. 2012년 7월 1일 세종교육이 시작된 후 5년이 되는 시점에서, 그동안의 성과를 돌아보고 시민과 함께 앞으로의 세종 미래교육 준비를 하고자 한다. 타운홀미팅, 시민과의 공청회, 전문가 포럼 등을 통한 직접민주주의 방식으로 세종 미래교육의 핵심가치를 발굴하고, 제4차 산업혁명, 행정수도 개헌 추진, 국가교육구조 개편 등 대외적 환경 변화에 따른 미래를 예측하고 세종 미래교육 발전 전략을 마련하고자 한다.”

-신도시와 읍면지역 간 교육격차가 현실화 되고 있다. 교육격차해소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세종시 읍·면 지역의 교육력을 강화해 동지역과의 동반 성장을 도모하고자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지역의 특성을 살린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읍·면지역의 교육력 강화를 위해 학교시설 환경개선 사업으로 세종시가 출범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30교, 1144억 원을 집행해 70% 정도 완료했고 2017년에도 학교 교육시설 현대화사업으로 30억의 예산을 편성해 추진 중이다. 읍·면지역 교육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키우고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전원학교, 방과후활동 운영비 지원, 학습도우미 지원, 두드림학교, 교육복지우선지원 등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기존 교육지원 사업을 개별 학생 중심으로 재편하는 학생개별 성장발달지원 사업을 마련해 30개 학급을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점진적으로 확대하여 읍면지역 교육력을 강화하고자 한다. 또한 세종시와 함께 읍면지역을 ‘교육혁신지구’로 지정하기 위해 실무추진단을 구성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

-올해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의 도입 취지와 목표는.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보다 실질적으로 구현하기 위해서 2021년 세종 캠퍼스형 고등학교를 설립 추진 중이다. 세종 캠퍼스형 고등학교는 6생활권에 설립될 각기 다른 3개의 일반고등학교를 동일 공간에 배치해 각 학교를 인문 집중, 예술 집중, 과학집중 고등학교로 교육과정을 특성화하고 다양한 과정(계열)을 개설해 학생들의 진로·진학을 지원하는 새로운 개념의 미래형 고등학교다. 6-3생활권에 부지가 확정됐고, 2017년 하반기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예정하고 있다. 세종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은 실질적으로 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확대하고자 합니다.

더 나가 학생 스스로 자신의 적성, 진학, 진로에 맞춰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구성할 수 역량을 키워주고자 한다. 2018년 이후에는 13개고 일반고만이 아니라 확장형으로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세종국제고, 세종하이텍고 등 특목고, 특성화고 학생들도 함께 공부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정리=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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