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기업 수출판로 다변화
동남아 수출비중 매달 상승세
민·관의 발 빠른 대응책 주효

중국 일변도였던 충청권 기업들의 수출 판로가 동남아지역으로 다변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대전세관에 따르면 올 들어 대전·세종·충남지역 중국 수출 비중은 1월 32.9%에서 지난달 28.8%로 다섯 달 새 4.1%p 감소했다. 수출액 규모는 지난 1월(20억 달러) 대비 지난달(19억 2300만 달러)로 7700만 달러(25일 기준 한화 876억 6450여만원)가 줄었다. 반면 동남아 수출 비중은 지난 1월 16.1%에서 지난달 24.9%로 8.8%p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2월 19.1% △3월 23.4% △4월 24% 등 동남아 수출 비중은 매달 상승곡선을 보였다. 수출액은 1월(9억 7900만 달러) 대비 지난달(16억 6500만 달러)로 6억 8600만 달러(25일 기준 한화 7810억 1100여만원)가 늘었다. 동남아는 지난 3월 수출액 증가율(전년 동월 대비)이 72.7%, 4월 75.9%, 5월 75.7% 등 지난해와 비교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사드 이슈 극복을 위한 민·관의 발 빠른 판로 다변화 대응 덕분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대전지역 A 무역업체 대표는 “올 초 ‘포스트 차이나’라 불리는 베트남 등 동남아 판로 개척을 위해 현지 수출 전문가의 컨설팅을 받았다”며 “현재 동남아 수출에 탄력이 붙으면서 지난달 동남아 수출 증가분이 중국 수출 감소분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지난달 8~13일 대전시와 중소기업진흥공단 대전본부는 4박 6일 일정으로 캄보디아 프놈펜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대전지역 기업 시장개척단을 파견했다. 대전시는 시장개척단 참가 기업에게 △현지 바이어 알선 △상담장 및 현지 차량 임차 △통역 비용 일체를 지원했고 1인당 40%까지 항공료를 보조하는 등 동남아 판로 개척 지원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또 지난 20일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본부가 개최한 주한 베트남 대사관 상무관 초청 업계 간담회에는 40여개 이상 기업이 참석해 만석을 이루며 동남아 수출에 대한 지역의 열기를 실감케 했다.

신인철 기자 pfe@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