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26일 대전서 합동연설회
바른정당 스탠딩정책토론회 치러
정의당 합동유세… 각당 경쟁 치열

야당의 새로운 지도부를 뽑기 위한 전당대회가 본격화된 가운데 각 정당별로 당권을 잡기 위한 중원싸움도 치열해지고 있다.

우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26일 오후 2시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제2차 전당대회 충청권 합동연설회를 개최한다.

이날 합동연설회에는 신상진, 홍준표, 원유철 후보(기호순) 등 3명의 당대표 후보를 포함해 총 16명의 후보가 참석해 대전·세종·충북·충남 등 충청권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한국당 혁신 방안 등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당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젊은층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새롭게 모바일투표를 도입했다. 한국당은 오는 30일 1차 모바일 투표를 진행하고, 내달 2일 현장투표를 거쳐 3일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국민의당은 전당대회를 오는 8월 27일 확정하면서 당권 레이스에도 시동을 걸었다. 아직 후보 등록절차가 시작되진 않았지만 6선인 천정배 전 공동대표를 비롯해 정동영 의원, 문병호 전 최고위원 등이 당대표 후보군으로 꼽힌다. 이미 후보별로 주요 인사 영입을 시작했거나 캠프를 마련하는 등 전대 준비에 착수했다.

천 전 공동대표가 전대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했으며, 정 의원도 같은 당 소속 전북지역 국회의원들을 만나 출마의 뜻을 내비쳤고 문 전 최고위원 역시 당내 원외 인사들을 만나면서 선거운동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대표 선거 방식과 지역 순회를 포함한 구체적인 일정은 향후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꾸려진 뒤 결정될 예정이다.

바른정당은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리는 6·26 당원대표자회의에 앞서 지난 21일 대전 BMK웨딩홀에서 당대표 후보 스탠딩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 직후 실시된 충청권 당원(책임·일반당원) 투표에서는 이혜훈 후보가 871표(38.4%)를 얻어 충청권(대전·세종·충북·충남)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하태경 후보 740표(32.6%), 정운천 후보 343표(15.1%), 김영후 후보 317표(14%) 순이었다.

창당 이후 처음 치러지는 바른정당 전당대회 권역별 당원선거는 해당 지역 정책토론회가 종료된 직후 온라인 투표를 실시하고, 다음날 개표결과를 공개한다.

정의당은 24일 대전 유성구 아이쿱생협 대전센터에서 포스트 ‘심상정'을 뽑기 위한 대전·세종·충남지역 합동유세를 펼쳤다. 이날 합동유세는 당대표에 도전한 이정미 의원과 박원석 경기도당위원장이 당 혁신과 운영 정책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이날 이 의원은 여성·청년·비정규직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높여 한국정치의 주류를 교체하겠다고 했고, 박 위원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승리와 당 소속 정치인 배출을 정책으로 내걸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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