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현재 국내거주 북한 이탈주민이 꾸준히 증가하여 3만명을 넘어선 이 시점에서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우리의 시선을 다시 한번 돌아볼 때라고 생각한다. 북한 이탈주민은 같은 민족으로 우리와 함께 해야 할 사람들이며 이들이 국내·외에서 인간다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보호하고 지원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과 천안함 폭침 등 잇단 도발로 인하여 이탈주민들은 북한에서 왔다는 그 자체만으로 사람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무시를 받는 경향도 있다. 그들이 남한사회에 정착하면서 겪는 가장 큰 고통은 사회적 편견과 인격적 모멸감이라고 한다.

실질적으로 우리 국민들도 그들을 진정한 이웃으로 생각하며 따뜻한 인식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하지만 이렇게 색안경을 끼고 그들을 바라보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오랜 기간 동안 남한과 북한으로 나눠져 살아온 과거로 인해 북한이탈주민들의 가치관은 우리 국민과는 많이 다르다. 이들이 남한 정착과정에서 우리사회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

우리와 전혀 다른 체제에서 수십 년을 생활하다가 단시일 내에 우리사회에 적응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목숨을 걸고 인간다운 삶을 살고자 자유를 찾아 남한으로 넘어 온 이들은 강한 의지와 희망을 가지고 우리사회에 적응하는 방법을 배우며 새로운 삶과 생활에 도전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이라도 더 다가서고 도와주면서 함께 해야만 하는 소중한 우리 이웃이라고 생각한다.

북한 이탈주민이 안정적으로 생활하고 거주지 지역사회 내에서 공동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힘이 되어주고 민간이 함께 하는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시행해야 하겠으며 국가적 차원의 물질적 지원도 중요하겠지만 우리들의 따뜻한 관심을 시발점으로 한 인식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상호간 문화차이의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북한 이탈주민이 정착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우리의 따뜻한 시선과 관심일 것이다.

전영배<서산경찰서 정보보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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