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이제 몇 달 후면 태어날 내 아이를 생각하며 봉긋하게 부른 아내의 배에 손을 얹고 아빠의 목소리를 들려주며 행복한 태교를 하다 보니, 아이들 관련된 뉴스나 기사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 중 최근 한 포털 사이트의 메인 뉴스에 나왔던 초등학생 성폭력이 심각하다는 뉴스를 보고 우리 아이를 어떻게 하면 성폭력으로부터 지켜줄 수 있을지 더욱더 고민하게 됐다.

소중한 내 아이, 끔직한 성범죄로부터 보호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먼저 동급생 끼리의 사소한 장난도 성폭력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을 확고히 심어줄 필요가 있다. 또한 미리 우리 이웃에 성범죄자가 있는 지 확인할 수 있는 성범죄자 알림e 서비스를 통하여 내 아이 주변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여성가족부에서는 성범죄자 알림e 사이트를 운영하여 성범죄자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아동 청소년 보호세대와 학교 등에 우편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http://www.sexoffender.go.kr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간단한 본인인증 절차를 거치면 전국 각지의 성범죄 열람대상자 4398명을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성범죄는 재범률이 높은 범죄로 미리 확인하여 예방할 수 있는 성범죄자 알림e와 같은 제도를 활용하면 성범죄로부터 내 아이를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아이에게 "싫어요!"라고 명확하게 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보호자 없이 아이 혼자 낯선 사람을 따라가거나 혼자 인적이 드문 골목을 다니게 된다면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으므로 되도록 큰 길로 다닐 수 있도록 평소 이야기해주는 게 좋다.

소중한 내 아이를 밝고 건전하게 키울 수 있도록 우리 사회와 학교, 경찰 그리고 부모의 끊임없는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배용택<서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