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5억 초과 근로소득자 8023명… 1인당 연평균 8억 벌어
대전 57·충남 51·충북 29·세종 4명 등 충청권 비중 낮은 편

최근 문재인 정부와 여당이 5억원 초과 근로소득 고소득자에 대한 세율 인상을 논의하는 가운데 충청권에선 141명이 해당 증세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1일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개최된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증세안을 지지하고 나섰다. 추 대표가 내놓은 개인 증세안에는 연간 소득 5억원 초과 고소득자에게 적용 중인 소득세 최고 세율(40%)을 향후 42%까지 인상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25일 국세 통계에 따르면 2015년(최신 기준) 전국 5억원 초과 근로소득자는 8023명 규모로, 이중 충청권은 1.8%를 차지하고 있다. 해당 금액은 임대 및 금융소득 등 근로 외 소득이 포함되지 않은 순수 근로소득만 집계된 수치로써, 이들의 당해 근로소득은 461억 5300만원(1인당 평균 8억원) 가량을 벌어들였다.

특·광역시 가운데 5억원 초과 근로소득자는 서울(4958명)이 가장 많았고 △부산(355명) △대구(176명) △울산(151명) △인천(103명) △광주(74명) 등 순이었다.

이중 충청권의 5억원 초과 근로소득자의 비율은 약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광역시 가운데 대전은 57명을 기록하며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으며 △충남(51명) △충북(29명) △세종(4명) 등이 뒤를 이었다. 충청권 5억원 초과 근로소득자는 총 141명으로 이들의 근로소득은 1113억 1600만원이었으며, 당해 평균 7억 8900여만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충청권에서도 미래지향적고 중량감 있는 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임성복 대전·세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자산가를 제외한 국내 순수 근로소득 고소득자들은 주로 대기업 CEO나 임원들로 구성돼 있다”며 “충청권에서 근로소득 고소득자 비중이 적다는 것은 연봉이 지니는 상징적인 차이를 넘어 지역적인 대기업 유치 노력과 함께 지역 중소·중견기업을 대기업 규모로 육성하려는 정책의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신인철 기자 pf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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