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만 5942명… 10년만 최고, 전년 대비 11.8% 증가한 수치
가입 요건 완화로 인지도 상승, 지급유형 다양화 등 노력도 한몫

주택연금 가입자가 4만명을 넘어서며 우리사회의 노후안전망으로 빠르게 정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택연금 가입자가 5942명으로 출시 10년만에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동기(5317명)대비 11.8% 증가한 수치며, 이로써 올해 6월 말까지 주택연금 가입자는 4만 5371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최근 3년간 상반기 가입자를 살펴보면 △2015년 3065명 △2016년 5317명 △2017년 5942명으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특히 주택연금의 증가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 2012년 8월 1만번째 가입자가 나온 이후, 22개월만에 2만번째 가입자가 등장했으며, 지난해 2월 3만번째, 올해 1월 4만명이 가입한 것이다. 이같은 주택연금 가입자 증가는 가입요건 완화에 따른 인지도 상승 등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실제 주택금융공사는 가입연령을 낮추고 가입 가능한 주택을 확대하는 등 가입요건을 완화하고 지급유형도 다양화하는 등 지속적으로 제도를 개선해왔다. 공사가 지난해 실시한 '2016년도 주택연금 수요실태조사'에 따르면 만 55세 이상 일반노년가구의 90.1%가 주택연금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중 만 60~84세의 주택연금 인지도는 79.5%에서 88.3%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입자의 월 평균 수령액은 98만 4000원으로 △100만원 미만이 62.7% △100만∼200만원 미만이 30.1% △200만원 이상이 7.2%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급방식은 종신방식이 99%를 차지했고, 지급유형은 정액형이 72.8%로 가장 많았다.

이로써 공사는 주택연금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주택연금 체험수기’를 공모해 결과를 발표함과 동시에 주택연금을 알기쉽게 설명한 홍보만화도 배포할 예정이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출시 10년을 맞는 주택연금이 고령층의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돕는 수단으로 정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제도개선을 통해 주택연금을 국민에게 널리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주택연금= 만 60세 이상의 고령층이 소유한 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평생 혹은 일정한 기간 동안 매월 연금방식으로 노후생활자금을 지급받는 국가 보증 역모기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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