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이어 2분기 사상최대, 매출액 6조 6923억원 기록
영업이익·순이익도 최고치, 호조세 D램·낸드 생산 확대

SK하이닉스가 세계적인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등 모든 분야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SK하이닉스는 25일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액 6조 6923억원, 영업이익 3조 507억원, 순이익 2조 468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이 적용됐다. 2분기에는 반도체에 대한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지속되며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지속 상승했다.

SK하이닉스가 효과적으로 시장 변화에 대응한 결과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각각 6%, 24% 증가했다. D램은 높은 수요 증가를 보인 서버 D램의 비중을 확대해 출하량과 평균판매가격은 각각 전 분기 대비 3%, 11% 상승했다. 낸드플래시는 스마트폰 수요 둔화 등의 영향으로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6% 감소했으나 평균판매가격은 전 제품 가격 강세로 8%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에도 서버 D램과 함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 등으로 수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 측면에서는 D램 업체들의 클린룸 공간 부족과 3D 낸드 투자 부담에 따른 투자여력 감소 등의 이유로 연간 공급이 수요증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나 하반기로 갈수록 공급부족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낸드플래시는 고용량 낸드를 채용하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가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3D 낸드 생산 가속화에 따라 4분기부터 공급 부족 상황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 같은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적으로 수요를 견인할 서버와 모바일 중심으로 제품을 운영해 메모리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의 선전은 전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호황에 따라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3분기 영업이익이 3조 5000여억 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