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사리오, 26·27호 연타석 대포…나성범 타격 1위 등극

한화 이글스 우완 투수 안영명이 '난세의 영웅'이 됐다.

안영명은 2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⅓이닝 동안 NC 타선을 5안타 1점으로 묶고 역투했다.

삼진 4개를 잡았고 병살타 1개를 엮어 실점 위기를 최소화했다.

팀의 6-2 승리로 안영명은 지난 2015년 10월 2일 잠실 LG전 이래 670일 만에 승리를 안았다.

또 지난달 8일 윤규진 이후 25일 만에 팀에 선발 투수 승리를 선사했다.

올 시즌 구원으로 주로 뛰다가 7월 들어 선발로 자리를 잡은 안영명은 3패만을 당하다가 이날 눈부신 호투로 팀을 3연패에서 구해냈다.

안영명은 3회와 7회를 빼곤 선두 타자를 모두 범타로 잡아 위기를 스스로 지웠다.

3회엔 김태군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 박민우를 투수 앞 병살타로 잡아내 아웃카운트 2개를 금세 채웠다.

그러나 6회까지 무실점으로 쾌투한 안영명은 7회 선두 나성범에게 우중간 안타, 재비어 스크럭스에게 2루타를 연속으로 맞아 무사 2, 3루에서 박석민에게 내야 땅볼로 1점을 줬다.

NC는 이 찬스에서 추가점을 뽑지 못해 무릎을 꿇었다.    

한화 타선에선 외국인 주포 윌린 로사리오가 연타석 대포를 뿜었다.

로사리오는 0-0이던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월 솔로 아치를 그린 뒤 1-0인 6회 2사 2루에서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비거리 120m짜리 투런포로 포효했다.

한화는 안타와 몸에 맞는 볼, 보내기 번트로 이어간 7회 1사 2, 3루에서 오선진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뽑아 4-0으로 달아났다.

4-1로 승기를 잡은 9회에는 김태균이 가운데 담을 넘는 2점포를 쏘아 올렸다.

나성범은 이날 4타수 2안타를 쳐 타율 0.3782로 우천 취소로 경기를 치르지 않은 김선빈(KIA·0.3781)을 1모 차이로 따돌리고 타격 1위로 올라섰다. cany9900@yna.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