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킷리스트 여행명소로 급부상

▲ 단양 패러글라이딩. 단양군 제공
▲ 단양 래프팅. 단양군 제공
하늘·강·땅에서 즐길 수 있는 이색 레포츠 천국 단양이 버킷리스트 여행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죽기 전에 꼭 경험해야 할 버킷리스트 레포츠로 패러글라이딩과 래프팅, 짚와이어 등을 올려놓고 있다.

버킷리스트는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과 보고 싶은 것들을 적은 목록을 가리킨다.

키티호크 해안에서 인류 최초로 동력 비행기를 날렸던 라이트 형제의 자유로운 새가 되고 팠던 꿈을 쫓는 발길이 패러글라이딩의 메카 단양을 찾고 있다.

여름휴가철이 본격 시작된 지난주부터는 이들의 행렬이 끝을 모르고 이어지고 있다.

단양은 양방산과 두산에 패러글라이딩이 이륙할 수 있는 2곳의 활공장이 있으며 단양읍 강변로를 따라 다수의 패러글라이딩 전문 업체들이 영업 중에 있다.

비행복과 헬멧을 착용한 뒤에 활공장을 도약하면 몸으로 전해오는 하늘의 자유로움은 일상의 굴레에서 벗어나 홀가분한 마음을 느끼게 한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단양 풍광은 백두대간의 울창한 산림과 단양 호반의 잔잔한 물결이 어우러져 곳곳에서 천혜의 비경을 뽐낸다.

패러글라이딩은 전문가만 즐길 수 있는 극한의 스포츠였지만 최근엔 주말이면 하늘이 울긋불긋 물들 만큼 남녀노소가 즐기는 대중 스포츠로 변모하고 있다.

하늘을 자유롭게 비행하는 인간새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또 하나의 명소가 생겼다.

적성면 애곡리 금수산 만학천봉(해발 310m)에 설치된 익스트림 스포츠 짚와이어는 만학천봉 산기슭을 따라 980m 구간을 시속 60∼80㎞로 질주하는 스릴을 즐길 수 있다.

과거 호주와 뉴질랜드 개척시대에 음식물이나 우편물 등을 전달하는 와이어를 현대에 와서 레포츠로 개발한 게 바로 짚와이어다.

단양 강 래프팅은 여름이 되면 어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강한 물살을 가르는 숭어처럼 나태함을 벗어던지려는 발길로 북적인다.

단양 강 래프팅 코스는 수질이 맑은 데다 크고 작은 급류가 어우러져 무경험자나 초보자도 쉽게 즐길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영춘면 오사리를 출발해 느티마을(영춘면 상리)에 이르는 약 7㎞(2시간 소요)와 밤수동(영춘면 하리)에 이르는 약 14㎞(4시간 소요) 두 코스가 있다.

이유미 홍보팀 주무관은 “우리가 인생에서 가장 많이 후회하는 것은 살면서 한 일들이 아니라, 하지 않은 일들”이라며 “아직도 여름휴가를 떠나지 못한 여행자들이 있다면 누구나 꿈꾼 버킷리스트가 있는 단양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단양=이상복 기자 cho22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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