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여론조사
세종 행정수도 완성
충청권 지지율 5~7월 75% 안팎, 8월 2주차 64.9%… 첫 60%대
행정수도·4차산업 특별시, 지역 대선공약 이행에 촉각

이미지박스1-문재인.jpg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부로 취임 100일을 맞는 가운데 국정수행에 대한 충청권의 평가가 엇갈리면서 지지율도 큰폭의 변화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과 4차 산업혁명 특별시 지정 등 충청권 대선 공약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높지만, 1기 내각 구성에서 상대적으로 적었던 충청권 인사 발탁 등 아쉬움도 있었다는 분석이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실시한 정례 여론조사(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취임 직후인 5월 2주차(조사기간 5월 10~12일) 실시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향후 전망)은 74.8%를 기록했고 한달 후인 6월 2주차(6월 12~16일) 조사에서는 75.6%로 조금 상승했지만, 7월 2주차(7월 10~14일) 74.6%, 8월 2주차(8월 7~11일) 71.8%로 다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충청권 지지율은 5월 2주차 76%에서 6월 2주차에는 73.1%로 하락했다가 7월 2주차에는 75%로 다시 오름세를 탔다. 하지만 8월 2주차에는 64.9%를 기록해 취임 후 처음으로 60%대로 내려앉았다.

같은 기간 같은 여론조사 결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율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민주당의 충청권 지지율은 새 정부 출범 직후인 5월 2주차 48.1%(전국 47.7%)에서 6월 2주차에는 43%(53.6%)로 하락했다가 7월 2주차에는 55%(53%)로 다시 상승했다.

하지만 8월 2주차에는 43.1%(49.8%)를 기록하면서 전국 지지율을 크게 밑돌았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충청권 지지율은 전국적 이슈와 함께 지역 대선 공약의 기대감과 아쉬움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이 충청권 대선 공약으로 제시했던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과 4차 산업혁명 특별시 지정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의 경우 지난달 19일 발표된 국정운영 100대 과제에 국회 분원 설치와 행정안전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전 등이 포함됐고, 4차 산업혁명 특별시도 국회 4차 산업혁명특별위원회 구성이 추진되면서 힘을 받고 있다.

하지만 1기 내각 구성 과정에서 충청권 인사 발탁이 영·호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다. 그나마 최근 군 대장급 진급·보직 인사에서 충남 출신 3명이 포함된 것이 위안이 됐다. 지역 정가 한 인사는 “문 대통령의 충청권 대선공약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새정부 내각 구성 과정에 대한 지역 기대감이 못미친 부분도 분명히 있다”며 “앞으로 문 대통령이 충청권에 대한 약속을 얼마큼 성실히 이행하느냐가 지지율 변화에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