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엘바이오, 미국·일본 등 4개월간 400만불 수출 계약
펩타이드 화장품 원료개발로 출발
호서대, 완제품 제조·판매 지원
연말 600만불 넘는 계약 예상

▲ 호서대 벤처산학협력관 모습. 호서대 제공
호서대학교는 신생 벤처기업 ㈜엔씨엘바이오가 미국과 남미, 호주, 일본 등으로 100만 달러 이상을 수출하며 향후 4개월간 400만 달러가 넘는 수출량을 계약했다고 16일 밝혔다.

㈜엔씨엘바이오는 펩타이드 소재 전문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지난 2016년 3월에 설립된 호서대학교 벤처창업보육센터 입주 기업으로 당초 화장품과 의약품 원료인 펩타이드를 기반으로 원료나 신물질을 개발해 화장품 회사나 의약품 회사에 납품할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이다.

이 회사는 다년간 줄기세포기술을 활용한 생물학적 펩타이드와 화학적 기술을 활용한 펩타이드를 만들어내는 기술력을 갖춘 2명의 과학자와 1명의 경영자 등 3명으로 출발했다.

호서대학교 창업보육센터의 500여㎡ 보육실에 원료생산시설을 갖추고 곧바로 화장품과 의약품 원료인 펩타이드를 생산하는데 성공했으나 고가의 원료이다 보니 화장품 회사들이 좋은 원료인지는 알면서도 펩타이드 첨가를 꺼리면서 컨셉 개념으로 소량구매만 이뤄졌다.

원료판매가 쉽지 않자 고민에 빠진 회사는 펩타이드를 주성분으로 한 고기능성 화장품 완제품을 직접 만들기로 결정하고 호서대가 제공해준 350㎡의 추가 보육실에 과감하게 화장품제조 시설까지 투자를 확대했다.

피부재생, 피부 톤 개선(미백), 주름개선, 피부영양 공급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고기능성 화장품을 만들어 놓고도 시장에 진입하지 못해 발을 구르는 상황에서 시장 개척이 문제였다.

위기에 봉착한 ㈜엔씨엘바이오는 호서대학교 벤처창업보육센터가 해외 바이어에게 보내는 샘플 발송비용과 제품의 디자인, 포장비용, 카탈로그 제작 등의 예산을 지원해 미국, 호주, 일본, 남미, 중동 등 세계각국의 화장품 판매회사에 샘플을 보내는 등 해외사장 개척에 나섰다.

그 결과 지난 2월 미국의 화장품판매회사에서 바이어 2명이 회사를 찾아왔고 곧바로 구매계약이 성사되고 남미, 호주, 일본 등에서도 잇따라 바이어들이 찾아왔다. 최근에는 같은 날 중국의 6개 화장품 회사 바이어가 한꺼번에 찾아오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현재 400만 달러가 넘는 수출계약을 맺은 ㈜엔씨엘바이오는 연말까지는 600만 달러 가량의 수출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명으로 출발한 이 회사는 현재 임직원이 20명으로 늘어났으며 이 가운데 14명이 연구인력이다.

이진우 호서대 산학협력단장은 "창업보육센터는 전문적 지식을 겸비한 전문매니저를 통해 기업의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해결함으로써 창업 초기기업의 성공 지원하고 있으며 엔씨엘바이오처럼 창업 초기에 큰 수출성과를 이룩해내 내 회사의 성공처럼 기쁘다" 고 말했다.

한편 성민주 엔씨엘바이오 대표는 "초기 창업과정에서의 어려움을 도와주고 단계별 애로점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주신 호서대 창업보육센터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아산=이봉 기자 lb11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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