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최근 들어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계단에서 일반인, 학생 가리지 않고 여성의 뒷모습을 찍는 카메라이용촬영 범죄가 마치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다. 심지어 나이어린 초. 중학생들도 아무 죄의식 없이 단순호기심으로 입건되는 사례가 있어 사회적 관심과 주의가 요망된다. 이처럼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시작하지만 점점 더 대담하게 범행이 이루어지고 있어 사회적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여름철 노출의 계절이 돌아오자 도심 거리나 피서지에서 여성들의 옷차림과 신체부위를 몰래 찍어 인터넷에 올리는 "도촬족"도 기승을 부리고 있으며 이들은 몰래 촬영했음을 자랑스럽게 밝히며 사진을 퍼뜨린다.

이런 도촬족들은 대개 초소형 몰래카메라나, '찰칵' 소리가 나지 않는 스마트폰 앱, 거울이 달려 있어 카메라 위치를 달리해도 몰래 찍을 수 있는 도촬 전용 케이스 등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온라인 쇼핑몰 등에 올라 있는 여성 모델의 노출 사진을 어딘가에 족족 소식을 알리는 경우도 있다. 수영복 쇼핑몰의 경우 모델의 얼굴까지 나오게 촬영하는데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여성 모델 사진만 모아 음란 사진처럼 공유하는 네티즌들까지 생겨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또 페이스 북에는 일반 여성들의 노출사진을 한자리에 모아 놓은 페이지도 등장했고 사진만 게시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여성들의 신상정보까지 노출되는 상황이다.

도둑 촬영은 엄연한 범죄다. 단순히 촬영만 했더라도 성폭력범죄처벌법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위반 혐의로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신체 특정부위를 부각시켜서 찍지 않았더라도 몰래 촬영해 여성이 수치심을 느꼈다면 마찬가지로 처벌된다. 또한 본인이 찍어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공간에 올렸더라도 동의 없이 인터넷에 사진을 유포할 경우에는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위반으로 처벌받게 된다.

피서지에서 또는 우리 주변에서 호기심으로 허락 없이 타인의 신체를 찍어서 낭패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가 요구된다.

방준호<서산경찰서 서부지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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