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5월 10일에 취임한 이후 100일 동안 하루 평균 두 번 이상 참모들로부터 대면보고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이 집무실을 비서동이 있는 여민관으로 옮기면서 참모들과의 소통이 활발해졌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청와대가 오는 17일 문 대통령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두고 배포한 자료를 보면 문 대통령은 국무총리와 수석, 장관 등으로부터 총 267번의 대면보고를 받았다.

비서실장과 국가안보실장, 수석비서관 등으로부터 현안과 일정을 수시로 보고받은 횟수가 137번으로 가장 많았고 국무총리 주례회동·경제부총리 정례보고·일자리위원회 보고 등의 업무보고 형태가 55번으로 그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문 대통령은 총 28번의 청와대·정부 회의를 주재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작년 초 신년 기자회견에서 '대면보고를 늘리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되물었지만 결국 불통의 상징처럼 남았다"며 "문 대통령은 언제든 대면보고를 통해 참모들과 소통한다"고 설명했다.

100일간 행정부처 지시사항 등 대통령의 업무지시는 총 46건이었다.

취임 당일 1호 업무지시로 일자리위원회 구성과 일자리 상황 점검을 지시한 문 대통령은 16일 국무총리와의 통화에서 '살충제 달걀' 사태를 범정부 차원에서 관리하고 조사 결과를 국민에게 공개하라는 46번째 업무지시를 내렸다.

정부조직개편 등 주요 정부정책 발표도 이틀에 한 번꼴로 이어져 총 55건이 발표됐다. 대통령 연설은 취임식 연설을 시작해 전날 광복절 경축사까지 총 24번 있었다. 문 대통령이 현장에서의 정책 발표 등으로 이동한 거리는 14개 도시에 걸쳐 6470.7㎞였고 부인 김정숙 여사 혼자 민생 현장 방문차 이동한 거리는 2864.9㎞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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