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선제 요구 투신’ 고현철 교수 2주기 추도식서 김상곤 발언
공주대 총장공백 등 해결 숨통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7일 국립대 총장 후보 선출을 대학 자율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공주대 등 총장 공백 장기화를 맞은 국립대 인선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김 부총리는 이날 부산대에서 열린 고(故) 고현철 교수 2주기 추도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고 교수는 2015년 교육부가 총장 선출방식을 재정지원 사업과 결부시키며 간선제 적용을 압박하자 직선제 유지를 요구하며 투신해 숨졌다.

김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는 국립대 총장 후보자 선출에 있어 대학의 자율권을 보장하겠다”며 “정부가 각종 재정지원 사업으로 간선제를 유도하는 방식도 폐지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대학이 선정, 추천한 총장 후보자에 대해 구성원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는 방식으로 정부 인사권을 행사하겠다”고 전해졌다.

또 총장 장기 공석으로 고통받는 대학의 분쟁과 갈등을 정리하겠다고 밝혀 공주대에 얽힌 실타래도 조만간 손을 대겠다고 시사했다. 공주대는 2014년 서만철 전 총장이 충남도교육감 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한 뒤 선거를 치렀지만 정부의 거부와 소송으로 공백이 장기화되고 있다.

방송통신대, 전구교대 등 국립대 9곳의 총장이 유사한 이유로 공백 장기화를 맞고 있다.

이형규 기자 hk@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