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타 업종과의 협업으로 시너지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함으로써 포화상태에 머무른 수익구조를 타개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1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KB국민·KEB하나은행 등 시중은행마다 유통·통신 업종과의 활발한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KB국민은행의 경우 티몬과 신상품개발을 통한 공동마케팅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 거래에 온라인 쇼핑 혜택을 연계함으로써 은행에서 제공하는 금리 외에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금융상품개발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실제 KB국민은행의 경우 17일 월 30만원 이내에서 자유롭게 저축 가능한 ‘KB티몬적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만기자금의 전액 또는 일부를 티몬캐쉬로 전환 신청하면 전환금액의 5%를 추가 제공하며, 적금 계약기간 동안 티몬에서 KB국민카드로 일정금액 이용 시 전환금액의 5%를 또 한번 제공한다.

신한은행도 금융과 유통을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적극 나서며 홈플러스와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신한은행 S뱅킹의 경쟁력과 홈플러스의 온라인마트의 광역망을 통합, 빅데이터 역량을 활용해 특화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밖에 KEB하나은행은 SK텔레콤과 함께 ‘누구(NUGU)’를 통한 인공지능 음성 금융 서비스를 선뵈고 있다.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음성인식 디바이스 '누구'를 통해 별도의 회원가입 절차 없이 집 안에서도 등록된 계좌 잔액, 거래내역 조회, 실시간 환율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권마다 서로 다른 업종간의 제휴를 통해 고객에게 금융 그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익구조를 개편하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하면서 다양한 업무제휴 시도로 금융소비자들의 생활을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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