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주택매매거래량 9만6578건
전달비해 1.9%·1년새 1.6% ↓

정부의 8·2부동산 대책 여파로 주택 거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9만 6578건으로, 7월(9만 8414건) 대비 1.9% 줄었다. 전년도 같은 달 거래량인 9만 8130건과 비교해도 1.6% 감소했다.

8월 주택 거래량은 8월 한 달동안 이뤄진 주택거래 신고 건수를 집계한 결과로, 거래일 이후 60일까지 신고하는 규정에 따라 6~7월 거래분도 대거 포함됐다. 6~7월분을 포함해도 거래량이 소폭 감소했다는 점에서 8.2대책이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9월 거래량 감소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역별로 수도권 거래량이 5만 7094건으로 전달 대비 2%, 지방(3만 9484건)은 전달(4만 167건)과 비교해 1.7% 줄었다. 충청권에서 대전과 충남은 거래량이 증가한 반면, 충북과 세종은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지난달 대전지역 주택 거래량은 2515건으로 전달(2286건) 보다 10% 증가했고, 충남은 2876건에서 2893건으로 0.6% 늘었다. 세종지역 지난달 거래량은 626건으로 전달(708건)과 비교해 11.6% 가량 감소했고, 충북도 2255건에서 2133건으로 5.4% 줄었다. 세종지역 주택 거래 급감은 8·2대책으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거래절벽이 현실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전국에서 거래된 주택 유형별로 아파트 거래량은 6만 4300건으로 작년보다 0.3%, 연립·다세대는 1만 8810건으로 3.5%, 단독·다가구는 1만 3468건으로 5.0% 각각 감소했다. 8월 전월세 거래량은 14만 3841건으로 작년 동기(14만 3610건)보다 0.2% 증가했고 전달(13만 1786건) 대비 9.1% 늘어났다.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 비중은 42.1%이며, 전달(42.1%) 수치를 유지했지만 작년 8월(43.2%) 대비 1.1%p 떨어졌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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