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곳은 ‘공석’ 7곳은 하반기 임기만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공공기관 기관장 공석이 연례행사처럼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은권 의원(자유한국당·대전 중구)이 최근 10년간 과기정통부 소관 공공기관의 기관장인사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총 46개 기관 중 15개 기관에서 기관장 자리가 200일을 넘게 공백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의 31%정도 수치다. 나머지 대부분 기관은 기관장 공백이 100일을 웃돌거나 약간 밑돌았다. 특히 기관 중 공백 기간이 가장 심했던 곳은 광주과학기술원으로 442일이나 공석상태였다. 현재 기관장이 공석인 기관은 9개이며 하반기 임기가 만료되는 기관은 7개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도 현재 403일째 기관장이 공석이다.

기관장 공석이 이어진 데는 대부분 청와대 신원조회 이유로 늦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 의원은 “타 부처에 비해 산적한 현안이 많은 만큼 공석으로 인한 업무공백이 없도록 조속한 시일에 기관장 인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며 “기관장 인선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청와대가 신원조회 등의 이유로 인선을 미룬다면 국민들은 코드인사, 낙하산인사로 규정하고 대통령에 대한 신뢰를 철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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