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본회의 통과 … 11월부터
市 “불편 막기 위해 최선다할 것”
시민단체 “시민의견 무시 … 심판”

그동안 조성방식을 두고 말 많고 탈도 많았던 청주 제2 쓰레기 매립장 조성 사업이 오는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청주시의회는 19일 제29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고 제2 매립장 조성 예산을 비롯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상정한 2조 5460억원 규모의 제2차 추가경정 예산안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이 가운데 제2 매립장 조성 예산은 64억 6666만원이다.

이날 본회의에서도 제2 매립장과 관련한 진통은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한병수 의원은 “제2쓰레기 매립장 조성 예산은 타당성 없다”며 예산을 삭감하는 수정 예산안을 상정해 무기명 투표가 이뤄졌다.

투표 결과 전체 38명 의원 중 수정 반대 20명, 찬성 17명, 기권 1명으로 예결위가 의결한 2회 추경예산안은 원안대로 가결됐다.

제2 매립장 예산이 시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청주시는 오는 11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지난해 말 중지한 기본계획 용역을 해지 후 마무리하고 설계 용역 업체 선정에 들어간다. 내년 1월 업체를 선정한 뒤에는 1년간의 기본 및 실시설계에 돌입한다.

실시설계 결과가 나오면 입찰 공고를 통해 공사 업체를 선정해 문화재 지표조사 등을 거쳐 오는 2019년 2~3월 경 첫 삽을 뜨고 늦어도 2021년 6월까지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당초 조성 계획보다 1년 6개월 가량 지연됐지만 시민들의 '쓰레기 대란'은 피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각종 특혜 의혹과 행정적 차질 등으로 사업이 지연됐다”며 “시의회에서 조성 예산이 통과된 만큼 쓰레기 대란 등 시민 불편을 막기 위해서라도 빠르게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과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충북·청주경실련은 공동 성명을 통해 “특별한 이유없이 조성방식을 바꾼 시를 견제하고 조정해야 하는 시의회가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예산을 통과시켰다”며 “시민 의견을 무시하는 시의회는 존재 의미를 잃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내년 지방선거 때 시민의 환경과 안전을 무시한 청주시의원들을 심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복 기자 kyb1020@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