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 시장 단독후보 구상
한국당은 대표주자 안갯속... 유한식·최민호 등 후보 거론

세종시장 선거는 ‘1강 다중’ 형태를 띠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현 이춘희 세종시장의 단독 후보를 구상하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은 아직까지 대표주자 찾지 못한 분위기다. 이 시장은 재임 기간 중 시정을 무리없이 이끌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앞선다. 특히 최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갖고 있던 일부 자치사무를 세종시로 이관하는 계획이 마무리 되면서 조직력 강화에도 힘을 보탰다.

다만 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세종시당이 이 시장의 독주를 의식, 가칭 ‘이춘희 세종시장 측근 특혜 의혹 진상 조사위원회’를 꾸려 측근이 운영하는 갤러리썸머 수의계약 특혜 의혹 등의 문제점을 짚고 있어 이를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변수다.

한국당은 아직 대표주자를 마련하지 못한 분위기. 한국당 세종시당 관계자는 “지방선거 대표주자를 아직 구체적으로 선발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가운데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한국당 유한식 전 세종시장과 최민호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 유력한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유 전 시장과 최 전 청장은 2014년에 세종시장 예비후보로 나란히 출사표를 던진 인물이다. 당시 새누리당 소속으로 치른 경선에서 유 전 시장은 최 전 청장을 따돌렸다.

이춘희 시장까지 고려하면 세 사람의 지역 내 경쟁은 2012년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2012년 4월 초대 세종시장 선거에서는 유한식 41.7%, 이춘희 37.3%, 최민호 20.9%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지난 7월 퇴임한 이충재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행보도 주목할 만 하다. 2011년 12월부터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차장으로 지내다 2013년 3월 청장으로 승진한 이 전 청장은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내 다양한 특화 사업으로 주민 인지도가 높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내년 세종시 지방선거는 민주당의 이춘희 시장이 유력한 후보로 부상하고 있지만 선거는 막바지까지 가봐야 최종 결과를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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