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서 '작은 거인' 호세 알투베의 홈런포 3방을 앞세워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기선을 제압했다.

휴스턴은 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 3승제) 1차전에서 보스턴 레드삭스를 8-2로 무너뜨렸다.

휴스턴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서 우승(101승 61패)을 차지했고, 보스턴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우승(93승 69패)해 포스트시즌 디비전시리즈에 직행해 이날 1차 맞대결을 펼쳤다.

3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한 알투베가 휴스턴의 승리를 이끌었다. 정규시즌에서 타율 1위(0.346)에 오른 알투베는 이날 솔로포 3방을 터트리며 보스턴 마운드를 격침했다. 4타수 3안타를 쳤는데 모든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휴스턴 마운드에서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지난달 트레이드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영입한 저스틴 벌랜더가 선발등판, 6이닝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보스턴의 '에이스'이자 탈삼진왕(308개) 크리스 세일은 5이닝 9피안타(3피홈런) 1볼넷 6탈삼진 7실점으로 부진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휴스턴은 1회 말부터 알렉스 브레그먼과 알투베의 연속타자 솔로 홈런으로 2-0으로 앞섰다.

2회 초와 4회 초에는 보스턴에 1점씩 빼앗겨 2-2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4회 말 마윈 곤살레스의 2타점 2루타로 4-2로 달아났다.

5회 말에는 알투베가 좌중월 솔로포를 터트렸고, 6회 말에는 1사 만루에서 터진 브라이언 매켄의 2타점 적시타로 7-2로 점수를 벌렸다.

7회 말에는 알투베가 또 한 번 좌월 솔로포를 쏘아 올려 쐐기를 박았다.

보스턴은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에두아르도 누녜스가 1회 초 첫 타석에서 3루수 땅볼을 치고 1루로 달리다가 쓰러진 뒤 교체돼 불안하게 출발했다. 누녜스는 오른쪽 무릎 부상이 재발한 상태로 포스트시즌 남은 경기 출전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abbie@yna.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