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언론 "좌완 불펜 아빌란, 유일한 변화"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디비전시리즈에 이어 챔피언십시리즈에서도 기회를 얻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2017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3승제) 1차전을 치른다.

다저스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디비전시리즈를 3연승으로 마치고 챔피언십시리즈에 선착했다.

다저스가 4선발 소모 없이 선발 3명으로 디비전시리즈를 끝내면서 류현진의 챔피언십시리즈 로스터 진입에도 변수가 생겼다.

우선 류현진을 밀어내고 포스트 시즌 4선발 자리를 꿰찬 알렉스 우드가 이번 디비전시리즈에서 아예 등판하지 않았다.

클레이턴 커쇼, 리치 힐, 다르빗슈 유의 1∼3선발은 디비전시리즈에서 호투를 보여줬고, 투구 수도 많지 않았다. 불펜으로 보직 변경한 마에다 겐타는 2경기에 나와 2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실점 없이 막았다. 다저스 마운드는 부상 없이 디비전시리즈를 관통했다.

이에 따라 로스앤젤레스 지역 언론은 다저스가 디비전시리즈 로스터에 큰 변화를 주지 않으리라고 전망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인 MLB닷컴에서 다저스를 담당하는 켄 거닉 기자는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좌완 불펜 루이스 아빌란이 유일한 로스터 변화가 될 것"이라고 했다.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의 다저스 담당 기자 빌 플렁킷은 "루이스 아빌란이 오늘 시뮬레이션 게임을 한다. 3번째 좌완 불펜으로 포함될 전망이다. 특히 좌타자가 많은 시카고 컵스가 올라온다면 유력하다"고 전했다.

현재 다저스 불펜에는 좌완으로 토니 왓슨과 토니 싱그라니 2명이 있다. 챔피언십시리즈는 디비전시리즈(5전 3승제)보다 경기 수가 2경기 늘어나는 만큼 아빌란을 추가해 불펜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다저스는 디비전시리즈에서 선발과 불펜 모두 뛰어났다"며 "특히 우완 불펜으로는 마에다 겐타가 기대 이상으로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스앤젤레스 지역 언론에서 류현진에 대한 언급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류현진은 디비전시리즈 로스터에서 제외된 뒤 챔피언십시리즈를 대비해 왔지만 현재로서는 또 다시 로스터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커졌다.

changyong@yna.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