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세광고 야구부
지난해 준우승 등 상승세, 에이스 닥터K 김유신 주목

▲ 제98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야구 남고부 우승을 노리고 있는 세광고 야구부. 충북체육회 제공
1954년 충북에서 가장 먼저 창단된 청주 세광고 야구부는 20년 가까이 전국대회 입상 실적이 없었다. 그러다가 충북야구 레전드로 꼽히는 송진우가 재학했던 1982년 황금사자기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창단 처음으로 전국대회 우승에 성공했고, 다음해인 1983년 첫 대회인 대통령배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세광고는 1982년과 1983년 짧지만 가장 화려한 시기를 보냈다. 세광고는 최근 중흥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충남에서 열린 제97회 전국체전에서 준우승, 2017년 주말리그 전반기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올해 세광고는 충북에서 열리는 제98회 전국체전에서 사상 첫 전국체전 우승에 도전한다.

세광고는 제98회 전국체전 우승을 목표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일본 가고시마에서 해외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전지훈련에서 타 지역의 대학팀들과 수시로 연습게임을 하는 등 경기력 향상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해왔다. 평소 학교 운동장에서 강화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세광고 야구부는 정규수업을 모두 마치고 오후부터 야간까지 매일 하루 6시간씩 이어지는 강도 높은 훈련을 하며 막바지 기량점검에 열을 올리고 있다.

팀 에이스인 김유신은 올해 전국대회에서 직구 최고 구속 143㎞를 기록하며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으로 숱한 타자를 타석에서 돌려 세우며 ‘닥터K’라는 별칭을 얻었다.

김형준은 강한 어깨와 투수 리드에 강점을 갖고 있으며 타격 또한 일품이다. 한국 고교야구 최고의 포수로 인정받고 있고 조병규는 정교한 타격과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내야 수비가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광고는 오는 23일 세광고 야구장에서 전남대표(순천효천고)와 예선전을 시작으로 제98회 전국체전 우승기 사냥에 나선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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