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오는 21일은 일흔두번째 경찰의 날이다. 경찰에 입직후 지난 30여년을 돌이켜 보면 현재의 경찰은 과거와 견줄수 없을 만큼 질적, 양적 모든면에서 비약적 성장을 해왔다.

하지만 그만큼 안팎으로 경찰에 대한 신뢰나 기대감도 높아져 경찰 스스로 느끼는 부담감과 중압감, 책임감의 무게도 커졌다. 특히, 최근 경찰에 대한 수사권 조정이나 자치경찰제 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지면서 인권문제를 비롯해 수사 전문성 확보, 공직 윤리 부문까지 더운 엄격한 수준의 국민적 요구를 체감하고 있다.

실제 현장에서 마주하는 주민들은 과거와 달리 스스로의 권익보호와 치안만족을 위해 업무처리과정 상 경찰의 언행에서부터 법 집행 절차에 이르기까지 신중하면서도 세련되고 전문적인 눈높이 치안활동을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미 지구대, 파출소 등 생활안전 분야에서는 이런한 변화를 반영해 주민의 직접적인 순찰요구를 치안활동에 접목시키는 맞춤형 순찰활동인 응답(탄력) 순찰을 시행하고 있기도 하다.

범죄나 질서위반행위 등 안전에 관한 것이면 무엇이든, 누구든, 언제든 가까운 경찰관서를 방문하거나 인터넷, 전화 등을 이용해 순찰 요구사항을 접수 할 수 있고 그에 맞는 치안서비스를 받아 볼수 있다.

이제 경찰활동은 일방적 권력행정이 아닌 국민과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는 공동치안 행정으로 패러다임의 완벽한 전환이 이루어 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쉽게도 아직까지 일부 실망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제72주년 경찰의 날을 맞아 국민의 안전 수호라는 소명의식을 되새기면서 한편 경찰에 대한 더 많은 애정과 따뜻한 관심도 기대해 본다.

황화영<대전중부경찰서 중촌파출소 3팀장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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