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이면 홍성의 옛지명인 홍주(洪州)가 탄생한지 1000년을 맞는다.

홍주란 이름이 구체적으로 등장한 때는 고려시대로, 고려 초 운주(運州)였던 지명이 1018년(현종 9)에 홍주(洪州)로 변경하였고 이때부터 고려 및 조선시대 충청 서부지역의 중심지인 홍주의 시대가 시작됐다.

일제강점기 1914년 일제는 홍주의병과 만해 한용운 선생, 백야 김좌진 장군 등 많은 독립운동가가 태어나 민족의 혼을 일깨우는 홍주를 잠재우기 위해 행정구역 개편이라는 미명 아래 홍주를 홍성으로 바꿨으며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다.

군은 홍주지명 탄생 천년을 맞아 홍주지역의 역사적 정체성을 찾기 위한 일반인과 학생을 대상으로 군 단위 유일의 인문강좌인 ‘천년홍주학’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또 홍성에서 태어나고 자란 어린이 및 학생들이 홍주의 생생한 역사와 인물들을 알기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해 ‘홍주천년원정대’ 만화책과 3D애니메이션을 제작해 주요도서관 및 관내 초등학교 배부하고 네이버와 YouTube에 올려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도록 했다.

군은 또 2018 홍주지명탄생 천년의 해를 기념하고자 차량 이용이 많은 주요도로변에 ‘홍주천년 홍보깃발 제작·게시’, 홍주천년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홍주천년 노래 제작’, 흘러온 시간과 현재 및 미래를 이어주는 ‘홍주성 천년여행길 조성’, 홍주의 천년역사 흔적들을 찾아 그림으로 표현해 역사 문화적 가치를 재발견하고 홍주천년의 역사적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홍주천년 이야기 기록화 제작’ 등을 다양한 사업을 진행했다.

군은 내년 1월 1일을 홍주천년의 새로운 아침을 맞아 군민의 안녕과 홍성군의 번영을 기원하는 ‘천년의 아침 일출맞이 행사’, 고려시대부터 홍주를 지켜온 ‘홍주천년 느티나무 묘목 육성 및 보급’, 홍주탄생 천년의 해를 대내외적으로 알리고 군민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홍주천년대축제’ 등을 준비하고 있다.

홍성=이권영 기자 gy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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