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생산 농산물 지역내 소비 18%
2030년 지역소비율 50% 목표 설정
공공급식·관계시장 확대 등 실천 계획

홍성군은 지역 먹거리의 선순환 체계 구축과 군민의 먹거리에 대한 권리 보장을 위한 ‘홍성푸드플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판매액은 약 1800억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내에서 소비되는 농산물은 약 318억원 정도로 전체 농산물 생산액의 18% 수준에 그치고 있다.

특히 친환경농산물의 경우는 지역 소비 비중이 10%에도 못 미쳐 수도권 소비자를 위한 친환경농업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또 지역 내에는 약 9600가구 정도의 농가가 있지만 이 가운데 약 70%의 농가가 농산물 판매액이 연간 1000만원 미만으로 농가 간 소득격차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먹거리의 질적·양적 안정성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인구가 8000명(기초수급자 3000명 포함)에 달해 취약계층의 먹거리 권리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군은 인구 증가에 따른 소비기반 확대와 지역 농식품의 생산과 소비에 이르는 전 단계에 있어서의 선순환 체계를 확립함으로써 먹거리 중심의 친환경적 지역발전 전략으로 ‘홍성푸드플랜’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푸드플랜은 2030년을 최종 목표 달성기간으로 설정하고, 지역농산물의 지역 소비율을 현재 18%에서 2030년 50%로, 먹거리 안정성 취약계층을 현재 12%에서 3%까지 축소할 계획이다.

푸드플랜이 실현되면 농가의 소득증대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푸드플랜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학교급식을 넘어 공공급식의 추진, 로컬푸드로 대표되는 관계시장의 확대, 지역농산물의 지역소비 확대를 위한 기획 생산, 먹거리 컨트롤타워의 설치 등 과제도 남아있다.

홍성푸드플랜 기본계획을 기획한 홍성군 친환경농정발전기획단 정만철 박사는 “홍성푸드플랜은 단순한 먹거리의 공급체계가 아니라, 지역 먹거리를 둘러싼 사회적·경제적 문제를 바로잡고, 균형적 생산 및 소비를 통해 지역의 식량자급체계를 보장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홍성푸드플랜은 이제 기본계획을 수립한 단계”라며 “내년도 사업으로 연결해 세부실천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조례 제정 등 기반을 다져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성=이권영 기자 gy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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