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15~29세 실업률 5.4%… 지난해 동기 대비 큰폭 감소
서비스직 취업자 크게 늘어… “경기회복세·정부정책 시너지”

지역 경기 회복세와 정부의 일자리 정책이 시너지를 내면서 대전지역 청년 실업률이 감소했다.

19일 충청통계청에 따르면 대전지역 올 3분기 15~29세 실업률은 5.4%로 전년 동기(8.2%) 대비 2.8%p 줄었다. 대전지역 3분기 실업자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000명 감소하면서 지역 내 일자리를 찾아가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9월 서비스 및 판매종사자 취업자가 전년 동월 대비 1만 1000명 큰 폭으로 늘면서 공공·민간부문 서비스직 일자리 증가세가 두드러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일자리 정책을 펼치는 가운데 정규직 채용 증가를 통한 고용 질 제고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9월 대전지역 정규직 취업자는 43만 3000명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6000명 늘어난 반면 임시·일용직 근로자는 각각 2만 6000명, 7000명 줄었다.

19일 기준 고용노동부 고용정보시스템을 보면 대전지역 청년층 우대 일자리 266건 중 정규직은 전체 88.7%(236건)를 차지했다. 비정규직 일자리는 9.8%(26건)에 그쳤다.

대전지역 기업의 한 인사담당자는 “고용 안정성 측면을 고려해 계약직보다 정규직 채용을 선호하고 있다”며 “신규 인력 채용과 교육에 들어가는 비용 부담이 큰 탓에 청년층 퇴사율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대전지역 다수의 기업들은 채용 공고에서 ‘상여금 별도’라는 인센티브를 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청년 실업률 감소를 지역 경기 회복의 긍정적인 지표로 평가했다.

박노동 대전·세종연구원 도시경영연구실장은 “서비스직 비중이 큰 대전의 특성 상 서비스직 취업자 증가는 지역 경기 회복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새 정부 들어 공공부문 서비스직의 구체적인 지침이 제시되는 등 정부가 추진하는 적극적인 일자리 정책이 긍정적인 고용 분위기 형성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신인철 기자 pf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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