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작 이태호]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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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돋보기] 애견에 물리는 사고 속출…"견주부터 반성하자"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최근 사람이 반려견에 물려 다치거나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자 인터넷 댓글 창에는 "우리 집 개는 안 문다는 식의 안이한 생각부터 바꾸자"는 지적이 잇따랐다.

한국소비자원 위해정보국에 접수된 반려견 물림 사고는 2011년 245건이었다가 해마다 증가해 2015년 1천488건, 2016년 1천19건에 달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8월까지 1천46건이 접수됐다. 지난 6일 경기도 시흥시에서는 1살 아기가 집에서 기르는 진돗개에 물려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도 일어났다.

네이버의 사용자 'soms****'는 "나도 견주지만 개와 외출할 때 목줄도 안 해 행인에게 폐를 끼치는 사람이 너무 많다. 주변의 안전을 위해 개에게 제대로 목줄부터 채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rhwj****'는 "개와 관련된 안전사고 우려를 무시하고 자기 개만 감싸드는 견주가 적잖은데, 이런 이들을 애견인으로 불러야 할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포털 다음의 '크롬하츠'는 "개는 사실 짐승인 만큼 이성이 있는 인간과 전혀 다르다. 개를 사람으로 착각하는 견주들은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뚜기'도 "우리 개는 순해서 사람을 안 문다고 말하는 견주들은 다시 생각해야 한다. 많은 개가 주인은 안 물어도 다른 노약자는 공격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와 훈련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보숭이'는 "아파트에서 사는데, 목줄도 안 한 이웃 반려견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사람에게 짖고 위협하는 경우가 많아 걱정이다"고 했다.

실질적인 대책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컸다.

네이버의 사용자 'bige****'는 "반려견의 물기 방지 교육을 법적으로 강제하고 이를 위반하면 견주를 엄격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다음의 'anifghkf'도 "개에게 목줄과 입마개를 채우는 것이 의무로 알려졌지만 이를 어기는 개 주인에게 아무런 제재가 없다. 무법 상태나 마찬가지인 만큼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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