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지사 겨냥 공세 예상

충남도에 대한 올해 국회 국정감사가 이번 주(23일과 27일)에 2차례 예정돼 있어 도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도에 따르면 23일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27일에는 행정안전위원회로부터 국정감사를 차례로 받는다. 정치권과 도 안 팎에선 한 해에 2차례나 국감이 열리는 것도 이례적인데다, 올해 초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뛴 안희정 충남지사에 대한 '잠룡국감'으로 치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그동안 안 지사가 중점 추진해온 3농혁신과 인권 및 환경 관련 시책 등이 국감에서 집중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각 상임위별로 자료 요구 건수가 600여건을 넘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도정에 대한 파상공세가 예고되고 있다.

농해수위에는 차기 충남지사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자유한국당 홍문표 의원과 김태흠 의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도 역점사업인 3농혁신의 성과와 과제, 가뭄대책, 농축산업 정책 등에 대한 중점 질의를 쏟아낼 예정이다.

행안위 감사 2반에는 지방선거 때마다 충남지사 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자유한국당 이명수 의원이 포함돼 있다. 도 행정부지사를 역임하며 도정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이 의원은 민선 5기와 6기 7년간의 도정운영 성과와 해마다 계속되는 충남 서부지역 가뭄 문제에 대한 집중적인 질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도에 이어 23일 충남도교육청이, 27일 충남경찰청이 국감을 받게 된다. 도교육청은 충남대학교에서 대전·세종교육청, 충남대병원 등과 함께 국감을 받을 예정이다. 비정규직 문제와 교육계 공직비리 등 교육정책·행정 전반에 대한 점검이 이뤄질 전망이다. 충남경찰청은 이번 국감에서 충남지역의 치안현황과 일반 행정 등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종협 기자 leejh8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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