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길형 시장·이종배 의원·자원봉사자 감사·격려 빠져
“형식적인 기념식에 불과했다” 아쉬움과 서운함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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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충주시민들이 제98회 전국체육대회 개막식에서 주개최지인 충주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며 아쉬움과 서운함을 드러냈다. 더욱이 격려사에서 조차 대회준비를 위해 열성을 다한 조길형 충주시장과 관계자는 물론,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의 노고에 대한 감사나 격려가 빠졌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개막식 이후 일부 시민들과 인터넷(SNS) 등에는 이 같은 내용들이 여기저기 올라오면서 이에 공감하는 댓글은 물론, 오히려 충주시민 모두가 더욱 노력해 성공체전으로 마무리를 잘하자는 자조섞인 격려와 위로의 말까지 전하는 등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시민 A 씨는 "충주종합운동장이 꽉 찬 것을 보며 이번 체전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얼마나 큰지 충주시민들의 참여가 더욱 빛나는 순간이었다"면서 "그러나 개막식 행사가 시작되고 끝날 때까지 그동안 많은 노력과 열정으로 체전을 홍보하고 시민참여를 독려한 주최도시의 대표인 조길형 시장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고, 또한 시장 재임시절 열정을 갖고 노력해 전국체전을 유치한 이종배 국회의원의 모습도 볼 수가 없어 주개최지에 대한 배려가 너무 소홀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행사내내 충주시민들은 '조길형 시장과 이종배 의원은 왜 얼굴을 볼 수가 없냐'며 여기저기에서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고, 원성과 불만의 소리가 커지는 것을 느꼈다"며 "시민이 뽑은 시장과 국회의원이 대통령과 함께 하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는데 대한 서운함이고, 이번 개막식은 주개최도시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형식적인 기념식에 불과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었다"고 전했다.

한 체육계 관계자는 "앞서 열린 장애인체전에서는 주개최도시의 자치단체장인 조길형 시장이 개회선언을 했었다"며 "대통령이 참석하는 대형 행사로 규정이나 규칙도 물론 있겠지만 최소한 주개최지에 대한 언급이나 관계자 및 자원봉사자에 대한 격려의 말은 해줬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충주=이선규 기자 cjrevie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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