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심을 관통하며 매년 안전사고를 유발하는 신탄진 인입선로를 이설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국회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정용기 의원(대전 대덕)은 20일 철도시설공단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안전사고 유발과 지역경제 발전 장애를 초래하는 인입선로 문제를 지적했다. 이날 정 의원이 대전시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를 보면 최근 5년간 신탄진 인입선로를 평면 교차하는 국도 17호선 안전사고 현황은 총 14건이었다. 이 가운데 2명이 사망했고, 7명이 중상, 9명이 경상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국철도공사가 정 의원실에 제출한 5년간 도심 내 인입선로 사고발생 현황 자료에는 단 1건의 사고가 발생했고, 인명피해도 없었다.

대전시 자료에는 총 14건 안전사고가 파악됐지만, 철도공사 자료의 경우 단 1건만 기재된 것만 봐도 그동안 공사가 안전사고에는 무관심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는 게 정 의원의 설명이다. 철도공사는 인입선로를 통해 이동한 열차 현황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23일 정 의원실은 철도공사에 '최근 3년간 신탄진 인입선로를 운행하는 시간대별 열차운행 현황' 자료를 요청했지만, 공사 측은 '별도 자료로 보관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신탄진 인입선로로 인해 지역발전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 의원이 대전시로부터 제출받은 '신탄진 인입선로로 인한 지역발전 장애 현황' 자료를 보면 인입선로로 인해 대전시 4개 사업지역에 4626억원의 경제효과 지연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한국은행의 '2013년 산업연관표'를 기준으로 인입선로 주변 도시개발상업 등 지역발전 경제 효과 지연 비용(추계)을 산출한 결과다.

세부적인 경제효과 지연 비용은 평촌지구 도시개발사업구역 1719억원, 신탄지2지구 주택재개발구역 1388억원, 신탄진지구 도시계획시설사업구역 502억원, 평촌지구 도시계획시설사업구역 1067억원 등이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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