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대전지역 기업에 취업한 근로자 10명 중 3명은 4차 산업혁명 관련 일자리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광역시중에서 연구개발 기업이 가장 많은 대전지역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전지역 5인 이상 상용직 근로자를 둔 사업체의 채용 규모는 1만 9122명이었다. 이 중 4차 산업혁명 관련 직종 채용 인원은 5871명으로 전체 채용의 31%를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자연·사회과학 연구직 및 교육 관련 직종이 347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전기·전자 760명 △기계 594명 △정보통신 542명 △화학 316명 △재료 187명 등이었다.

연구개발기업은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용을 5% 이상 투자하는 벤처기업을 의미한다. 기술보증기금이 운영하는 벤처확인·공시시스템을 보면 대전에는 코스닥 상장사인 광통신 부품 제조업체 라이트론을 비롯한 132개의 연구개발기업이 활동하고 있다. 타 광역시의 경우 △인천 68개 △부산 66개 △광주 36개 △대구 35개 △울산 14개 등 연구개발기업 수에서 대전과 비교해 적게는 두 배, 많게는 열 배 가량 적은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대전이 지닌 풍부한 과학 기술 인프라가 지역 기업들의 연구개발 활동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견이다.

대전·세종연구원 관계자는 “대덕연구개발특구, KAIST 등 풍부한 과학 기술 인프라가 대전지역 기업들이 연구개발 관련 활동을 하기에 좋은 토양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인철 기자 pf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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