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이 만차입니다. 근처 주차장으로 이동 주차해 주십시오.”, “정문 앞 도로 불법주차 때문에 막히는 길 어렵게 왔는데 왜 못 들어가게 합니까? 내가 알아서 할 테니 그냥 들어갑시다. 주차장이 부족하면 만들어야지. 짜증나게...” 야구 경기가 있는 날이면 한밭야구장 진입을 막는 주차안내 요원과 승용차 운전자 간에 종종 실랑이가 벌어진다.

한밭야구장(한화생명 이글스파크)은 대전시 중구 부사동의 한밭종합운동장 부지 안에 위치해 있다. 관람석은 1만 3000석이며 한밭종합운동장 주차장 809면을 여러 체육시설과 공동으로 사용 중이다.

야구 관람객 100명당 확보된 주차면이 6.2면에 불과해 경기가 있는 날은 주차하기 어렵고, 간선도로변 불법 주차 차량 때문에 정체가 발생하며, 이면도로나 골목에 불법 주차한 차량 때문에 주민들의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전시 ‘교통문제해결TF’는 2017년 3월 ‘한화이글스파크’ 교통불편 문제 개선에 착수했다. 현장조사와 부사동·대사동 주민센터에서 거주민의 불편사항 청취 결과 현재 문제는 한밭종합운동장 주차장 부족, 주진입로 협소, 대중교통 불편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무엇보다 한밭종합운동장 안에는 주차장을 추가로 조성할 부지가 없는 것이 큰 문제이었다.

그래서 야구장 인근 학교, 전통시장에 임시주차장을 확보(총450면)해 주차장 부족을 일부 해소하고, 충무로네거리에서 정문까지 170m 구간을 1차로 확장해 야구장 진입 차량의 혼잡을 줄이도록 계획했다. 2017년 7월부터는 야구경기 있는 날 시내버스 4개 노선의 배차간격을 줄여서 운행 회수를 늘렸고 자가용 이용을 줄이기 위해서 야구장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한 관람객은 입장료를 할인해 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재 여건에서 할 수 있는 대책을 모두 시행하더라도 주차장 등 기반시설이 많이 부족하므로 야구장 주변 혼잡개선을 위해서는 대중교통 이용과 주차질서를 지키는 시민의식 발현이 꼭 필요하다. ‘교통문화’를 필수로 포함하는 야구 관람문화로 성숙되길 바란다.

<대전광역시 교통건설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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