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카이스트 인재양성 프로그램… 멘토·멘티 서울나들이

한화-카이스트 인재양성 프로그램 멘토·멘티 학생들이 일상을 벗어나 모처럼만의 문화생활을 즐겼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중학생 40여명과 카이스트 멘티 10명은 21일 대전에서 출발해 서울로 문화 체험을 나섰다.

여의도에 도착해 63빌딩에 올라간 학생들은 전망대인 ‘63아트’와 다양한 해양생물이 살고 있는 수족관 ‘한화아쿠아플라넷63’을 관람했다. 이후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조별로 자유 휴식시간을 가진 뒤 유람선을 타고 도심속 가을여행을 만끽했다. 유람선에 탄 학생들은 핑거기타리스트의 선상 연주를 감상하면서 갈매기에 먹이를 주는 특별한 체험시간도 가졌다.

대부분 학생들이 며칠 전에 시험을 끝낸 터라 더 홀가분해진 마음으로 여의도의 이곳저곳을 누볐다. 동대전중 2학년 윤준희 군은 “오늘은 그동안 공부하면서 쌓였던 스트레스도 풀고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친구들과 마음껏 즐긴 시간이었다”며 “서울에 잘 가지 못했었는데 오랜만에 올라간 63빌딩이나 한강 풍경이 특히 좋았다”고 말했다. 괴정중 2학년 김형년 군도 “63빌딩에서 수족관도 가고 전시물도 감상했다”며 “오늘의 즐거움을 안고 다시 학업에 매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카이스트 멘토 학생들도 멘티 학생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함과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멘토인 이진명 카이스트 전기및전자공학부 학생은 “악기 줄을 항상 팽팽하게만 해 놓으면 언젠가 끊어지는 것처럼 학생들도 공부만 하는 게 아니라 가끔씩 여유를 가지는 시간이 중요하다”며 “학생들에 다시 돌아볼 수 있는 여유와 정신적으로 성숙해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 같다”고 했다.

한편 한화-카이스트 인재양성 프로그램은 대전지역 미래 과학기술을 선도할 과학영재 육성·발굴을 위해 한화그룹, KAIST, 대전시교육청, 충청투데이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문화체험을 마친 학생들은 다시 이번주말부터 카이스트 소속 멘토 교사들 함께 과학을 탐구하며 공부하는 시간을 가진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